▲무닙 A. 유난 주교 ⓒLWF |
루터교세계연맹(LWF) 차기 회장에 팔레스타인 출신의 무닙 A. 유난(Younan) 주교가 선출됐다. 아랍인이 이 연맹의 회장으로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난 주교는 27일 독일 슈투르가르트에서 폐회한 제11회 LWF 총회에서 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해 총 360표 가운데 300표를 얻었다.
인사말에서 유난 주교는 "아랍인 크리스천인 내가 크리스천들과 타종교인들간의 대화를 주선함으로 모든 이들에게 유익이 되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과제로 밝혔다. 중동지역 평화 구축에 힘써온 그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지도자들이 연합한 '팔레스타인 종교기구 협회'(Council for Religious Institutions in the Holy Land)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유난 주교가 이끌고 있는 요르단팔레스타인복음주의루터교회(ELCJHL)는 LWF에 가맹된 교단 중 가장 작은 교단 중 하나로 성도 수 3000명이다.
LWF 전 회장은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LCA) 마크 S. 핸슨(Hanson) 수좌주교다.
유난 주교는 미국, 핀란드 등지에서 신학공부 해 영어와 핀란드어, 아랍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초로 아랍인을 수장에 선출한 LWF은 전세계 78개국 140여 교단이 가맹된 회원 수 7천만에 달하는 루터교 최대 연합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