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하나만 끄집어내서 말하지 말고 전체를 봐야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내놓은 입장에 대해 2일 기독교사회책임이 다시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에 드리는 苦言'이라는 글에서 기독교사회책임은 민주화를 위해 고난을 겪은 기장을 존경한다면서도 맥아더동상 철거사건과 최근의 방북 및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 기장이 한상렬 목사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기장이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장 총회의 한 관계자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일단 그 의견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와 생각이 달라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논의는 언제라도 수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기총과 같은 월권 발언은 없었으나 시각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장이 북한 인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생존권'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이전부터 수차례 강조되어 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보다는 먼저 그들로부터 기본적인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먼저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한상렬 목사의 맥아더 동상 철거 사건에 대해서도 그 맥락은 언급되고 있지 않고, 최근 방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은 친남, 남한은 친북하자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중요한 부분은 제외되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장은 한 목사의 진정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더 이상 퍼주기 하지 말고 전쟁해야 한다는 국내의 분위기를 염려하며 친북 친남하자고 북에 간 것이다. 북한도 만류하러 간 것이다. 전체를 보지 않고 자꾸 하나만 끄집어내서 말하면 할 말이 없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기장은 신앙의 노선이 다른 보수적인 교단과 단체 등에 대해 한 번도 성명을 낸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그럼에도 이 고언이 그들의 '신앙고백'이기에 생각이 다르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