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남북관계 대화·타협으로 공동체 의식 일구어야"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 주일설교서 밝혀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기장 증경총회장)가 얼마 전 주일예배에서 악화일로로 치닫는 현 남북관계에 관한 논평을 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1일 주일설교에서 전 목사는 "MB 정부가 들어서서 상호주의를 내세우면서 남북관계가 거의 단절되어 금강산 여행을 비롯한 남북관계가 거의 중단되고 과거 냉전시대로 되돌려진 상태가 되었고,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대화 단절이라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오늘의 남북관계를 진단했다.

아울러 "또다시 ‘서울 불바다’라는 망언을 입에 올릴 정도로 북한은 위기에 몰려 있다"고 말한 전 목사는 한발자국 양보해 동포애를 발휘, 남북간 화해와 타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도저히 마음에 품을 수 없다 하더라도 북한 역시 우리 민족의 한 구성원임을 깨닫고 대화와 타협으로 공동체 의식을 일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양에 병원을 세우려 했던 한 한국인 의사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전 목사에 따르면, 이 한국인 의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사랑의 의료품 나누기 운동'을 펼쳐 건물만 있던 평양에 소재한 병원 내부를 채워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이것이 돈으로 얼마치입네까?" "왜 미제를 가지고 오지 한국제를 가지고 왔습네까?"라며 이 한국인 의사와 스텦들을 문전박대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을 도와주러 온 사람들한테 이럴 수는 없다 싶어서 이 의사도 하도 기가 막혀 언짢은 표정으로 "누가 달라고 했습네까?"라고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투정하는 그들 옆에서 눈물 흘리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눌렀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 의사는 자신의 손을 비비고 사정하며 "이 의약품 받아서 죽어 가는 사람 먼저 살려주세요. 우선 생명을 살립시다"라고 북한 측에 양해를 구했다. 사정하는 것이 '그들에게'가 아닌 '예수님에게'라고 생각하니 못할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이렇게 빡빡한 북한이라는 형제에게 내 사랑을 받아 달라고 사정하게 된 것, 그를 위해 내가 더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것은 어쩌면 뜨거운 기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수만이 남과 북을 하나로 묶는, 한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구심점이라며 "전 민족이 복음화 되어 우리 주님께 공통적인 충심을 지니는 것으로 우리 민족은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통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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