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정교회는 거룩한 예배만? 영어 캠프도!

여름, 가톨릭은 피정, 정교회는 영어와 신앙생활

5일부터 정교회 젊은이 모임인 신데즈모스 모임도

▲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원어민 교사. 원어민 교사들은 영미권의 정교회 신자들이다 ⓒ정교회 홍보부

한국 정교회가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공부와 정교회 신앙생활 배움을 함께 도모하는 여름 영어 캠프를 개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12박 13일 동안 춘천에 있는 성 보리스 성당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영미권의 정교회 신자 출신 영어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진행됐다.

정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프에 대해 "영어 원어민 교사들이 영어 학습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대교구의 지도자들은 참가 학생들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올바르게 생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서에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 준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매해 여름 개최해온 여름 영어 캠프의 올해 주제는 "그리스도의 기적과 우리 삶에서의 기적(THE MIRACLES OF JESUS CHRIST AND MIRACLES IN OUR LIFE)"이다.

한국천주교가 피정과 같은 전통적 수련방법을 활용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도생활체험학교를 열고 있는 반면, 초대교회의 전통을 잇는다는 한국정교회가 예전(例典)의 언어인 그리스어도 아닌 국제어 '영어'와 전통적인 공동체적 신앙생활을 접목시켰다는 점은 참신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한편, 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신데즈모스 모임이 시작된다. 신데즈모스 모임은 정교회 젊은이들의 모임이다. 이미 지난 5월 1~2일 성 보리스 성당에서 열린 2010년 2번째 모임은 '우리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주제로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의 강연과 토론을 가진 바 있다.

▲ 학생들에게 이콘화 제작을 지도하고 있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이콘 전문가이기도 하다 ⓒ정교회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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