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박상증 목사 ⓒ베리타스 DB |
박 목사는 사회단체 굿소사이어티(이사장 김인섭)에서 8일 발간한 온라인 월간지 ‘대화와 소통’에서 천주교 신자 박효종 교수(서울대)와 함께 <종교의 사회참여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박 목사는 먼저 4대강 문제에 "4대강 이슈로서 토론했으면 좋겠는데 정권 심판 이렇게 나오니까 그것에 대한 종교계의 참여라는 것을 좀 더 선별적으로 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옛날 군사정권이고 유신체제라면 또 다른데 합법적으론 어느 정도 민주화되어가는 과정에서 큰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봤을 때 프로세스다"라며 "프로세스 속에서 야당도 있고 여당도 있고 하는 것인데 교회라고 하는 것이 정당정치에 휘말려 들어가지고 어느 한편에 선다 하는 그런 입장은 내가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정권타도에 앞서 환경이나 생명문제를 내세우는 진보 개신교, 천주교, 불교의 4대강 반대 운동에 관해서는 "영산강이라고 하는 강이 옛날에 큰 강인줄 몰랐다"면서 "전남 나주에 있는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건 김대중 때부터 해야 하는데 못했다는 얘기를 한다. 근데 다리 건너가는 곳에 등대가 있었는데 뭔가 했더니 옛날에 포구였다는 것이다. 그러면 영산강을 살리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천안함 사건을 둘러싸고는 김모 목사 등의 활동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박 목사는 "(천안함 사건에)김모 목사 등이 미국 가서 역설을 하고 다니는 모양"이라며 "미국에 그들이 가서 얘기할 일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미국에서 민주화운동 할 때 같이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며 "교민들 돈 모아서 이북에 보내주고 왔다갔다 하는 역할은 그것 까지는 좋지만 그 사람들하고 같이 일을 하기 어려웠다. 그 사람들이 계속해서 김정일하고는 친한데 소위 보수정당 이명박 정권은 타도해야 할 정권으로 인식했다"고 김모 목사 등에 비판적 의견을 표출했다.
박 목사는 "그런 식인 시민운동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동승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며 "교회의 사회참여라고 하는 것은 NCC가 반대하고, 카톨릭 신부들이 반대하고, 주교회의가 반대하고, 불교도 반대하는데 박상증 목사가 '니가 뭐가 잘났다고 혼자 떠드느냐?'라고 할지도 모른다. 잘난 건 아니지만 그에 대해 나는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진 한기총에서도 자신은 환영받지 못하는 인사임도 알렸다. 그는 "한기총은 나 같이 에큐메니컬 운동을 하는 사람은 빨갱이로 본다"며 "그러면 에큐메니컬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현재 한국의 NCC의 모든 주장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는가? 그것도 어렵다.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내 입장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