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한상렬 목사 귀환에 즈음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상렬 목사 지지 기독교 모임, 6.15와 평화 한상렬 목사를 지키는 모임, 예수살기, 한국진보연대 등이 공동주최했다. ⓒ김진한 기자 |
한상렬 목사 지지 기독교 모임, 6.15와 평화 한상렬 목사를 지키는 모임, 예수살기, 한국진보연대 등이 12일 공동주최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예수살기 최헌국 총무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통해서 남북의 화해 무드 속에서 통일을 향한 그와 같은 발걸음들이 잘 진행되어 가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다시 분단 고착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그러한 안타까운 일들 앞에, 한상렬 목사가 지난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앞에 두고 정말 조국을 끌어안고 하나되는 조국 통일을 위해서 방북의 험한 길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 "가서 다시금 남북의 하나되는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많은 활동을 하고 오는 8월 15일 귀환길에 오르게 되는 이 시점 속에서 저희들이 한상렬 목사의 그 귀한 방북활동, 이것은 새롭게 다시금 한반도에 평화를 이뤄내는 귀한 일인 것이기에 저희들이 그 뜻도 같이 새기고자 한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기도자 방인성 목사는 "한상렬 목사가 구속되더라도 항거하게 하고 감히 그를 구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허락해달라"며 "우리 정부와 대통령이 평화와 정의, 그리고 무엇보다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미국과 같은 강대국을 의지해서 지금도 이 지구상에 전쟁을 부추기고 연약하고 나약한 북쪽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한미합동훈련과 같은 행태를 멈추게 하고 더 이상은 강대국의 속국이 되어서 의존하며 살아가는 민족이 되지 않도록 저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다.
한편, 예수살기 방영식 상임대표의장은 설교에서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직도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고 남과 북이 대결한다는 것은 OECD 경제대국이라는 우리 민족의 수치고 대역죄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의 평화와 통일은 7천만 교회 모두의 소원이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상렬 목사의 방북에 "고 문익환 선생이 했던 것처럼 평화의 통일 물꼬를 다시 트기 위해서 과감하게 방북했다"며 "한상렬 목사는 당신의 안전과 불이익을 감내한 뒤 방북하고 자기 온몸을 던지셨다. 만일 한상렬 목사를 국법을 어긴 범법자로 추궁한다면 그런 원인을 제공한 정부도 공범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상렬 목사는 언론에서 말한 것 처럼 강성이 아니다. 마음이 여린 분"이라며 "한상렬 목사는 무슨 공산주의자, 빨갱이가 아니라 평화운동을 하는 우리 민족의 큰 일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들은 예배 식순을 마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회견문에서 이들 단체들은 △한미연합 군사훈령 등을 중단하고, 6.15 및 10.4선언을 이행하며 정전협정을 폐기,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 상시적 평화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 △ 심각하게 경색된 남 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민간교류를 보장하고 경제협력사업 및 관광사업 등을 재개할 것 △한상렬 목사에 대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와 국가보안법 적용 사법처리 협박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