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경동] 하나님의 백성으로

2010년 8월 15일 설교자 박종화 목사

성경본문

출애굽기 5:2-7

그러나 바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주가 누구인데, 나더러 그의 말을 듣고서, 이스라엘을 보내라는 것이냐? 나는 주를 알지도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도 않겠다." 그들이 말하였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주 우리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무서운 질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 것입니다." 이집트의 왕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들어라.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 어서 물러가서, 너희가 할 일이나 하여라." 바로가 말을 이었다. "그들이 이집트 땅의 백성보다도 더 불어났다. 그런데도 너희는 그들이 하는 일을 중단시키려 드는구나." 바로는 그 날로,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강제노동 감독관들과 작업반장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벽돌을 만드는 데 쓰는 짚을 더 이상 이전처럼 저 백성에게 대주지 말아라. 그들이 직접 가서 짚을 모아 오게 하여라.” 아멘

에베소서 2:14-16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여러 가지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시고,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아멘.

요한복음서 16:23-24

그 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 이름으로 구하지 않았다. 구하여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그래서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다." 아멘.

 
설교문
  
  
<하나님의 백성으로>

오늘 우리는 8.15 경축을 하는 예배로 모였습니다. 우리나라에 해방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입니다. 과거의 식민지에서부터 고생한 민족이 해방을 통해서 새로운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을 감사드려야 합니다. 동시에 또 다른 감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으로도 지켜주시겠습니까? 우리의 소망이 성취되어야 합니다.

어느 특별한 절기는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이 아니고 미래를 수놓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경축일입니다. “지난 65년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 앞으로도 65년 동안만이라도 지켜주시옵소서.”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하나의 문화적인 사건이 생겼습니다.

경복궁을 다시 중건하고 있고, 광화문이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경복궁의 대문이 새로 만들어져서 우리 앞에 다시 섰습니다. 문화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것은 하나의 상징적인 표시인데 이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경복궁은 태조가 이조를 세우면서 태조 5년에 짓기 시작해서 완성되었는데 그 다음에 경복궁도 엄청난 수난을 겪으면서 살아왔습디다. 수난의 대부분이 경복궁이 파괴되고 그 대문인 광화문이 무너지고 다시 세우고 하는 과정인데 1950년 한국전쟁 때 광화문이 폭격을 맞아 파괴된 것 말고는 전부 일본과 관련되어서 경복궁과 광화문이 무너졌거나 파괴되었거나 그 다음에 다시 중건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경복궁, 광화문은 일본과 관련되었을까? 경복궁이 처음 무너진 것이 1595년 임진왜란 때입니다. 그리고 대원군이 섭정하던 고종 때 다시 중건이 됩니다. 그리고 일본이 들어와서 경복궁의 상당한 건물을 다 무너뜨리고 그 앞에 조선 총독부 건물을 세우고는 완전히 일본 손아귀에 집어넣었습니다. 이제는 그걸 다 거둬내고 콘크리트로 복원했던 광화문을 순수 나무로 복원해서 저희들 앞에 섰습니다.

오늘 광복절이기 때문에 광화문 이야기를 드리면서 혹시 이와 비슷한 왕궁과 무대 이야기가 있는지, 일본 식민지와 우리나라에 관련된 다른 궁이 있는지 생각하다가 얄타 회담이 생각났습니다. 얄타는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1945년 2월에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소련의 스탈린, 영국의 처칠, 이 세 사람이 모여서 세계의 정세뿐만 아니라 우리 한반도에 관련된 중대한 결의를 한 곳입니다.

얄타라는 동네는 소련연방 밑,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습니다. 흑해의 북쪽으로 휴양지인 크림반도가 있는데 이 크림반도 가장 중앙도시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얄타는 러시아 역사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얄타가 하도 좋은 동네라서 러시아 황제가 거기에 궁 하나를 지었습니다.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가 거기에 궁전을 짓고 궁전 이름을 리바니아 궁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 궁전 뒤에는 교회 하나를 지었습니다.

니콜라이 황제는 아시는 대로 열렬한 기독교 신자이고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이 되는 정도로 정교회 신자입니다. 이분이 리바니아 궁전을 지은 것이 1911년입니다.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가 그곳에서 꽃피어나고 아마 뒤에서는 기념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7년이 지난 다음, 러시아를 뒤엎은 볼셰비키 공산주의 혁명의 여파로 1918년, 바로 그 궁 앞에서 니콜라이 황제와 딸과 자손들, 손녀들, 전원이 볼셰비키 당한테 참수형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기구한 역사를 가진 왕궁입니다.

이 왕궁에서 얄타회담이 열렸습니다. 거기서 결정한 여러 가지 중에 우리나라와 관련된 것을 보면 해방된 한반도가 유엔의 신탁통치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안이 제기되었는데 통과되진 않았습니다. 통과된 안은 러시아가, 당시 소련이 한반도를 해방시키는 대일 전쟁에 참전할 것을 공식 결의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제안을 하고, 영국이 동조하고, 스탈린이 받아들였습니다.

러일 전쟁에서 패배한 기억을 갖고 있던 소련이 이 때가 기회라 생각하고 동북아시아 쪽에서의 힘도 얻고 세력도 얻고 일본 가서 진입해서 일본도 물리치고 한반도 한 쪽도 얻으려 한 것입니다. 여기서 비밀의정서라는 이름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소련이 북쪽에 진주하게 됩니다. 남쪽은 미군이 진주하게 됩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가정해 봅니다. 리바니아 궁에서 3국 회담이 있을 때 다른 건 몰라도 소련군의 한반도 진주 결의만 없었더라면 우리는 해방되면서 미군 혼자 들어와서 분단은 안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 뒷이야기, 국제역학적인 이야기는 뒤로 미룹시다. 어쨌든 이 때 결정이 얄타회담 때 소련의 진주와 미군의 진주가 같이 협의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일본이 이것 때문에 패망을 했고 우리는 해방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진주해서 우리의 얼을 빼앗는다고 광화문 네 거리, 경복궁 앞에 자기 식민지 통치 건물을 세워놓고 우리를 지배했습니다. 그 대문이던 광화문이 본래는 세종 때 정문으로 썼던 것입니다. 그래서 대문을 바꾸면서 이름에 ‘빛 광(光)’자를 써서, 빛이 사방을 덮고 교화(민족혼)가 만방에 미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광화문, 세종 때 이야기가 이제야 비로소 우리 손으로 제 위치에서 다시 쓰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광화문을 새로 세우면서 지금까지의 식민 통치를 청산하고 이제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광화문은 과거의 회복이 아니고 미래를 다시 수놓는 시작입니다. 만방에 우리의 빛을 발산합시다. 어떤 빛을 발산해야 합니까? 해방의 빛, 자유의 빛,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빛, 우리는 다시 광화문으로 지금 태어납니다.

러시아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918년, 7년 만에 궁을 지은 사람들이 다 처형당한 후, 소련이 붕괴한 것이 1989년, 그리고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자기 나라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한 공산주의 정권이 파괴된 다음, 새로운 러시아가 등장하면서 제일 먼저 회복된 것이 그동안 눌려있었던 러시아 정교회가 다시 수면으로 올라왔습니다.어렵게 하나님을 믿던 세상이 이제는 마음놓고 믿는 종교의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러시아 정교회가 서기 2천년에, 황제가 참수당한지 82년 만에 앞문이 아니라 뒤에 있는 교회당에서 새로운 공헌식을 올립니다. 참수당한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을 정교회가 성인으로 추서하면서 교회 정문 앞에 이렇게 푯말을 달았습니다. “이곳을 드나드는 모든 분들이여, 무릎을 꿇으십시오. 우리 황제는 러시아의 성인이었습니다.”

궁전 뒤의 작은 교회에서 성인으로 추대하는 예배와 예식을 2천년에 올렸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무슨 혁명이든 볼셰비키 혁명이든 이런 걸로 인해서 참수당하는 비극이 없어야합니다. 이분들은 우리의 성인입니다. 물론 러시아는 정교회는 국교이기 때문에 황제가 당연히 수장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리바니아 궁전이 2천년에 러시아에서는 새로운 궁전으로 태어나고 교회 정문에 ‘성인 무릎을 꿇으세요. 러시아는 다시 태어납니다.’ 이런 푯말이 붙었습니다.

일본의 참전을 정식 결의한 얄타 회담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광화문, 새로 문을 만들면서 무슨 이야기를 여러분이 하고 싶습니까? 예수를 믿는 사람이고 아니고 상관없이 우리는 이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 무슨 이야기를 이 광화문이라는 석 자에 담고 싶습니까? 빛을 비추라는데 무슨 빛을 비춥니까? 어떻게 빛을 비춰야 온 세상에 빛나는 우리 민족이 됩니까? 저 곳이 하나의 문화재 상징이지만 문화 자체가 숭배 대상은 아닙니다.

저는 미국을 여행할 때마다 광화문 같은, 경복궁 같은, 리바니아 성 같은, 수많은 성들을 보면서 느낌이 있습니다. 저 성을 짓느라고 얼마나 피땀을 많이 흘렸을까, 당시 비판도 많았을테고 수 백 년 수 십 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전혀 상관이 없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가서 그 궁을 봅니다. ‘수 백 년 전에 지었던 건물이 이렇게 이 나라 후손들을 먹여 살리는구나.’ 그것도 기적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같이 직접 관련이 없는 외국 사람들한테도 이 건물 하나가 과거의 역사를 말해주고, 미래까지 제시해 주고, 그분들의 얼도 말해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적을 방문할 때마다 감동을 받습니다. 이 문화재가 갖고 있는 의미가 굉장히 큽니다. 최근에 영국의 카메론(Cameron) 수상이 영국을 부흥시키기 위해서 다시 전통적 영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과거의 아름다웠던 전통을 다시 찾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심성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 전통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있었던 우리의 영화를 오늘에 다시 매수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나 민족이나 노력을 많이 합니다. 광화문의 글자가 바뀌고, 위치가 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걸 통해서 우리의 얼을 밖으로 표출하고 안으로 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한테 주신 하나님의 해방의 은총을 광화문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방이 한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는 해방을 맛보아야 합니다. 오늘 에베소서 말씀에서 해방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평화의 다른 언어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광화문이라는 글자 속에 해방에 대한 감사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야 합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오셔서 갈라진 벽도 헐고 우리한테 평화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광화문, 우리 민족은 평화를 원합니다. 온 세계만방에 우리는 평화롭게 이 땅에 살고 싶습니다. 문화의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자유의 날개를 달고 세상을 날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향해서 날고 싶습니다. 그 동안에 어려웠던 일들을 다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렇게 염원을 담아야 광화문이 의미가 있습니다.

유대 백성들에게도 똑같은 운명이 주어져 있었습니다. 구약성경에 유대백성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선민으로 살아오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하나님의 명령을 기록한 계명을 율법을 담을 장소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성전입니다. 예루살렘 한 복판에 성전을 지었습니다. 성전이 우선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하나님의 혼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문화적 상징이고 건축의 상징이지만 우리 민족은 선민으로서 율법을 두어 지켜온 곳이 성전입니다. 성전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방백성들은 예루살렘에 올 때마다 유다백성들을 짓누르고 유대백성들을 정복하기 위해 유일한 방법으로 어떤 건물보다도 이스라엘의 혼이 담긴 하나님의 율법이 있다는 성전을 파괴하였습니다. 일제가 와서 제일 먼저 한국의 혼이 담긴 광화문에 있는 경복궁 몇 군데를 없애고 자기들의 총독부를 세운 것과 똑같습니다.

이스라엘 성전이 파괴됩니다. 파괴되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얼이 이스라엘 민족의 얼이, 희망이, 좌절로 변했다고 통곡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늘 이스라엘 성전을 새로 짓고 싶어 했습니다. 새로 지으면 바벨론이 와서 떠 파괴했습니다. 또 새로 지어놨더니 로마 제국이 와서 파괴했습니다. 파괴의 연속입니다. 이스라엘의 꿈입니다. “성전을 새로 짓자. 선민임을 다시 세우자. 속에 율법을 담자. 하나님을 담자.” 이것이 상징적 민족의 행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아, 건물만 가지고 하나님이 계신 것을 증명하면 안 된다. 건물이 무너져도 성전이 파괴되어도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그것을 믿느냐?” 그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하나님이 선포하게 하십니다. “성전 속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율법이 있는데 율법을 법궤 속에 보관하는 지성소도 있는데 이제 그 율법을, 하나님의 현존을 더 이상 건물에만 담지 않겠다.” 예레미야가 선언합니다.

“바빌론 식민지에 살아가면서도 파괴된 성전만 보고 울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혼을 새롭게 담을 새로운 성전을 주마. 과거 성전은 건물로 지었지만 새 성전은 살아 움직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이 모두 성전이다. 하나님의 율법은 이제는 돌판에 담아서 주지 않고, 예루살렘 성전에 두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가슴 가슴마다 내가 율법을 담을 그릇을 만들겠다. 마음속이 하나님이 계신 곳이다. 여러분이 움직이는 곳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 이걸 믿어라.”

중대한 말씀입니다. 문화적이고 상징적인 건물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건물이 무너져도 우리 살아있는 사람의 가슴 가슴마다 성전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원합니다. 광화문이라는 우리 문화재 지킵시다. 그 속에 해방의 감격도 평화의 꿈도 함께 키웁시다. 더 중요한 것은 여기 앉으신 여러분이 다 살아 움직이는 광화문입니다. 문화재가 바뀌는 게 아니고 제가 문화재고 여러분이 문화재입니다. 우리 속에는, 믿는 자들은, 우리 속에, 내 가슴 속에 하나님이 주신 해방과 평화가 감격의 얼을 담아서 오늘 저희 가슴에 하나님이 쓰십니다. 영으로 써주십니다. 이 감격을 아는 사람이 곧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수께서 오셔서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는 예레미야의 이야기를 재생하십니다. 예수께서 오셔서 직접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살아있는 모든 사람에게 죽은 자들에게까지 역사와 문화와 인류와 모든 사람이 다 예수를 믿으면 새로운 사람으로 부활한다는 약속을 주시면서 그 약속을 예수께서 고린도후서에서 말씀하십니다. 문자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영으로 주시고 혼으로 주시고 보이는 돌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윤리로 신앙으로 주셔서 살아있는 모든 사람의 가슴판에 새겼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서 우리한테 생명의 약속을 평화의 약속을 하셨으므로 하나님의 얼굴이 찬란한 것처럼 우리 가슴판에 새긴 하나님의 약속도 찬란합니다. 모세가 호렙산에 가서 율법받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율법 받아왔습니다. 그 때 백성들이 모세 얼굴을 봤더니 너무 빛나서 감히 쳐다볼 수가 없었답니다. 빛 광(光)자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문을 하나 만들었다면 광화문이었을 겁니다. 너무 빛나는 얼굴, 율법이 빛나기 때문에 율법을 받은 자도 빛나는 얼굴, 그 얼굴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판을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한테,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부활의 영광을 담아주시고 살아있는 광화문으로 만드시고 당신들 문으로 통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부활의 영광을 주마. 지금까지 감사한 것처럼 앞으로 더 감사할 것을 주마. 그 분은 새로운 언약이고 영으로 쓰신 분이고 그래서 그분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분이 통할 수 있는 문, 그 문을 살아있는 광화문에 담아주겠다 하십니다.

광화문 지킵시다. 무궁화 꽃으로 전 한반도를 광화문으로 만듭시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살아있는 광화문입니다.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문입니다. 이렇게 살면 이 땅이 진실로 축복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건물에 하나님을 은폐시키지 맙시다. 특정 지역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으로 족하지 마십시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은 일상에서 역사를 이루시는 약속,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약속의 전유물입니다.

백성이 살아가는 곳, 그곳에 부자유가 있으면 자유로 바꿉시다. 억압이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유화 시켜야 합니다. 눌림과 배고픔이 있는 곳에는 먹을 것도 줘야 합니다. 북녘 땅에 남녘 땅에 우리는 진실된 하나님의 해방과 평화를 심어야 합니다.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곳, 우리가 걸어다니는 곳, 설령 그 곳이 죽음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부활의 능력은 넘쳐 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고백 아닙니까?

우리나라가 떳떳하게 빛을 발하며 살고, 우리 민족도 삽시다. 우리 자신도 삽시다. 우리 가정과 사회 모두가 삽시다. 광화문처럼 빛을 발하며 삽시다. 하나님이 주신 부활의 빛, 여러분 가슴마다 담아주시겠답니다. 이 감사를 오늘 8.15 광복절에 우리의 감사로 우린의 찬양으로 드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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