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불법적인 강제합병조약 10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공동선언문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행한 불의만큼 벌을 받을 것입니다’(골 3:25)
올해는 일제에 의해 강압에 의해 한일합병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죄악의 역사가 지워지지도, 덮어지지도 않음을 기억하며, 남북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북교회는 일제가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고, 국제법상 정의를 무시하고 강압, 날조한 1910년의 ‘한일합병조약’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 조약이 원천무효임을 확인한다.
2. 남북교회는 과거 식민지 통치 기간 행한 강제 징용, 징병, 정신대 등 문제와 조선어 사용 금지, 창씨개명 등과 같은 민족성 말살, 농. 수산. 광산물 등 자원의 수탈, 수많은 문화재 약탈과 같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일본의 행위를 규탄하고, 즉각 반성과 배상,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
3. 남북교회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의 일본 영토 주장, 헌법 9조 개정 주장과 군비 증강 등 군국주의의 부활 시도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임을 확인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4. 남북교회는 힘을 합쳐 일본이 지난 기간 우리 민족 앞에 저지른 죄행을 인정하고, 우리 민족 전체에게 사죄하며 보상하도록 연대활동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다.
남북교회는 이를 하나님께 향한 기도와 신앙적인 실천을 통해 실행해 나갈 것이며, 민족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다. 다시는 100년 전의 ‘한일/조일 합병조약’과 식민지 지배와 같은 비극이 우리 머리 위에 씌워지는 수치를 당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에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이루기 위해 남북교회는 앞으로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0년 8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회 장 전 병 호 위 원 장 강 영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