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여성참여 비율 늘려야
여성 지도력 개발 위한 정책적 지원 아끼지 말아야
양성평등 의식 제고하는 교육정책 필요
성 인지적 예산제도 도입돼야
▲한신대 임희숙 외래교수 ⓒ베리타스 DB |
기장 총회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임희숙 교수(한신대 외래)가 얼마 전 양성평등위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한 ‘교단 양성평등 실태조사 및 분석’과 관련해 기장회보 8월호에 기고를 했다.
임 교수는 기고글에서 이번 교단의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양성평등 의식을 함양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성 인지적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견해를 제안했다.
임 교수는 먼저 교단 여성참여의 비율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당제는 양성평등실현을 위한 적극적 조치로서 형식적 평등을 보완하고 결과적 평등을 지향하는 제도"라며 "이것은 여성 참여가 적정 수준(일반적으로 여성 참여율 30%가 최소한의 조건으로 평가함)에 이를 때까지만 적용하는 임시적 수단인데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면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단에 여성 지도력의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말라고 당부했다. 임 교수는 "점차 증가하는 여성 신학생들과 여성 목사들의 사역 기회를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개교회의 담임 목사와 부목사의 청빙에 여성 목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와 제도의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대안으로 ‘팀목회’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여성과 남성으로 구성된 팀목회의 활성화는 현재 남성지배적인 목회지형의 변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임 교수는 또 △양성평등 의식을 제고하는 교단의 양성평등 교육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교단에서 발행하는 교재들에 대한 성 인지적 평가와 양성평등적 집필 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양성평등적 관점으로 어릴 때 부터 실시할 수 있는 기독교가정교육과 기독교성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날로 증가하는 가정 해체와 성폭력은 사회적 문제일 뿐 아니라 선교적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대안을 제공하는 양성평등 교재 개발과 활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이밖에도 △총회 교육기관에서 양성평등교육은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했으며 △성 인지적 예산제도에 대한 교단의 관심과 정책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성 인지적 예산제도’는 성 인지적 정책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다. 그는 "성 인지적 정책은 정책과정에 양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고 여성과 남성의 요구와 관점을 고르게 통합해 의도하지 않는 성차별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양성평등에 기여하는 정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