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과 교계 인사들이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자리를 함께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회 추모위원회 주최로 제 1주기 추모예배가 열린 것.
교계 대표로 추모사를 전한 NCCK 권오성 총무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을 회고했다. 그는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며 "진정한 이 시대의 행동하는 양심이셨지만, 그의 평탄하지 못한 삶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정계 대표로 한나라당·민주당 양당의 원내대표가 각각 추모사를 전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대표는 "김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그 뜻을 받들어 정치권이 앞장서 통합과 화해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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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제 1주기 추모예배에 참석한 정·교계 인사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베리타스 |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의 추모사가 있었다. 고 김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박 대표는 "대통령은 ‘일생동안 파란만장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늘 예수님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는 말을 생전에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우리나라의 민주문제 서민경제 남북문제를 걱정하셨고 특별히 북한의 굶주린 민주동포에 대해 많은 염려를 하셨던 분이었다"며 “자연재해와 기근으로 굶주린 북녘 동포들에게 우리가 쌀을 전해주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족을 대표해 인사한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일본 동경에서 납치돼 수장될 뻔했던 찰나에 예수님을 만나는 생생한 체험을 갖고 신앙을 했던 분"이라며 "김 대통령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이었고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고 밝혔다.
의회선교연합(상임대표 김영진 의원), 민주당 기독신우회, 호산나선교회,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예배에는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이 설교를, 민주당 기독신우회장 최규식 의원이 사회를,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희룡 의원이 대표기도를, 민주당 전 원내대표 원혜영 의원이 성경봉독을, 빈곤없는나라만드는특위위원장 강명순 의원이 헌금기도 등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