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스마트폰 400만대 판매, 기독교 '앱'개발서 '활용'으로

2년 후 1천 7백만 명 4배 이상 증가.. 스마트폰 사용자≒기독교인?

교세 큰 보수 교회 중심으로 소셜 목회 따라하기 강좌 개설
진보 기독교계 높은 관심에도 불구 스마트폰 구체적 활용 못하고 있어

▲ 아이폰 트위터 앱을 이용해 주변의 트위터 사용자들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있다 ⓒ김태양 기자

올해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 대수가 하반기 4백만 대를 넘어 5백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수의 교회와 교인을 거느리고 있는 보수 기독교 교단과 교회들을 중심으로 소셜 목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의 보급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이를 이용한 소셜 목회 따라하기 강좌가 오는 9월 13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 강좌는 소통을 위한 소셜 목회, 소통의 도구로써의 트위터 활용방안, 교회모바일 홈페이지 기획과 운영관리, 스마트폰 활용 목회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강좌를 마련한 한기총 교회정보기술대학 이동현 목사는 "과거 영상목회가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듯이 소셜 목회는 단순히 테크닉이 아닌 성도와 목회자, 지역사회와 교회가 서로 소통하는 도구로써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과 청장년 사역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영상목회의 성과물들은 콘텐츠화되어 스마트폰으로 녹아들고 있다. 아이폰 앱스토어 뿐 아니라 얼마 전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아이튠즈(iTunes)의 팟캐스트(Podcasts)에도 다수의 영상설교 콘텐츠가 올라오는 등 기독 콘텐츠 유통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YouTube)를 통한 기독 콘텐츠 유통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유튜브에 기장방송 채널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이 디지털화된 기독 콘텐츠들을 새로운 형태로 흡수해 다시 전송하는 통로가 되어 가고 있고, 수백만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형성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가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히 포장되고 또한 쉽게 정의되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트위터도 유튜브도 모두 앱으로 존재한다.

크리스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한 개발자는 스마트폰 활용 소셜 목회 강좌가 성경 앱 등 단순히 크리스천 스마트폰 앱 개발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던 초창기적 관심이 점점 그 본격적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미 지난 6월 예장 통합은 스마트폰 목회전략 세미나를 열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주장하며 포스트모던사회에 대한 대응의 미비로 인해 타종교에 비해 정체와 감소를 경험하는 기독교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부흥과 성숙한 목회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는 방향 전환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웹을 이용한 소통을 강조해 온 진보 기독교 측도 웹에 대한 높은 이해에 못지않게 스마트폰 활용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한상렬 목사 지지 기독교대책위는 그의 귀환에 즈음하여 연락을 위해 웹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을 정도로 웹에 대한 이해와 활용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양한 차원의 '연대'를 주장하는 진보 기독교 측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일치에 스마트폰이야말로 최적의 수단이 아니겠냐며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 기독교계의 경우 이미 교계 주요 인사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을 갖고 있는 NCCK 권오성 총무는 일부 행사장에서 이를 이용해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스마트폰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지출되는 스마트폰 구입과 앱의 구매, 그리고 제작은 재정 상황이 대게 넉넉하지 못한 진보 기독교인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생명과 평화 등의 보편화된, 그러나 아직도 '첨단'인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앞서 나가나 그러한 이슈를 효과적으로 제기하며 또한 확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인 스마트폰의 구체적 활용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의 활용은 일부 언론사의 기사 전송에만 국한되고 있고 이마저도 시원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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