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아시아 평신도대회 개막.. 선교의 중요성 강조

 
-복음선교는 교회가 아시아의 백성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봉사
-가톨릭교회는 아시아의 수천 년 문화 종교적 전통 앞에 열등감 느끼지 않는다
 
  한상봉 기자 isu@nahnews.net
 

   
▲이번 아시아 평신도대회는 "제일천년기에는 십자가 유럽 땅에 심어지고, 제이천년기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심어졌던 것처럼, 제삼천년기에는 광대하고 생동적인 아시아 대륙에서 신앙의 큰 수확을 얻으리라"는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아시아교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사진/한상봉 기자)

9월 1일, 5박6일 일정으로 짜여진 아시아 평신도대회가 개막되었다. '오늘날 아시아에서 예수 그리스도님을 선포하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는 한국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긴밀한 협조 속에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직접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주최측은 "이 대회가 아시아 신자들을 대생으로 하는 그리스도인의 교육과 선교교육을 공고히 하고 그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회원국과 준회원국의 가톨릭 평신도들이 담당 주교의 인솔하에 참석할 것이며, 교황청에서 인준한 협회와 공동체 등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나라에서 모두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1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자리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과 새 세상을 찾아가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우리신학연구소 등 교회인준을 받지 않은 평신도 단체들은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한국에서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를 열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서신을 2009년 3월에 릴코 추기경 명의로 한국 주교회의에 보내왔고, 이에 대해 아시아 평신도대회를 서울에서 여는 것이 좋겠다는 답신을 한국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가 로마로 보냄으로써 열리게 된 것이다.

평신도대회는 9월 1일 오전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각국대표의 발언과 강연, 패널토의, 종합토론 등을 하고, 절두산 순교성지 방문, 관광, 한국의 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에, 9월 5일 오전 10시에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니꼴라오) 추기경이 주례하는 폐막미사로 마치게 된다. 

주최측이 작성한 대회자료집에 따르면,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은 아시아에 복음이 전해지기를 희망했으며, "교황청 평신도평의회는 평신도 역할이 가장 활발한 한국에서 이 평신도대회가 열림으로써 이러한 희망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지문에서 "주위의 역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는 대다수 아시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아시아와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에 비추어 아시아 평신도들이 한국교회의 모범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 아시아 복음선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회는 "2009년 기준으로 천주교 신자가 512만92명으로 인구대비 10%를 넘어섰으며, 이는 1979년 신자수 100만명을 넘긴 이래 30년 만에 5배로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세계 가톨릭교회에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한국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완벽한 종교의 자유가 구현되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기대효과로 "이렇게 발전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모습을 이웃인 아시아 나라들과 나눔으로써 G20을 앞두고 종교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코 추기경은 "예수님은 세상의 권력이 아니라 천상적인 방식, 곧 십자가에 이르는 사랑으로 다스린다"고 말한다. (사진/한상봉 기자)

대회 첫날인 9월 1일 오전에 명동성당에서 열린 개막미사에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인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추기경은 아시아의 "이 넓은 대륙의 작은 고장, 거룩한 땅에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아들이 왜 2천년이 지나도록 아시아의 백성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질문하며, 아시아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선포를 받아들일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선포는 모호하지도 않고, 아시아 대륙이 가진 수천 년동안의 문화 종교적 전통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은 교회가 아시아의 백성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봉사"라는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아시아 교회>를 언급하며 평신도들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복음화의 제일선에서 교회의 목자와 일치하여 선교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명동성당 꼬스트 홀에서 이어 열린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여 아시아 평신도대회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번 평신도대회는 문화적 다양성과 오랜 종교전통을 지닌 아시아 대륙에서 가톨릭교회는 중요한 선교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전한다.(사진/한상봉 기자)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30여 명의 주교들이 평신도대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각국의 평신도사도직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통하여 사목적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사진/한상봉 기자)   

   
▲이날 개막식에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전하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명동성당을 방문했다. 정진석 추기경 등 한국교회 관계자들은 꼬스트홀 밖까지 나와 전송하며 유인촌 장관과 악수를 나누었다. (사진/한상봉 기자)




(기사제휴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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