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창작극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는가'가 최근 연지동 기독교회관 하다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기독문학 100년사를 빛낸 100인의 문학인에 선정된 바 있는 극작가 손현미의 이 작품은 1991년 극단 말죽거리의 초연 후 2백여 회 공연될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왔다. 2006년에는 기독교 연극이면서도 대학로의 치열한 연극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극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 사형수, 소매치기, 환경사범, 억울한 목사. 그들의 꼬이고 꼬인 인생이 만나 빚어내는 복음의 색깔이 의외로 어두침침하지만은 않다.
주인공 정진수는 사랑하던 사람들을 모두 잃고, 증오와 복수심에 사람을 죽인 사형수가 되어 죽을 날만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에게 찾아온 조폭 출신 목사 김예찬. 그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정진수에게 마지막으로 찾아온 희망은 무엇일까?
작가는 사형을 앞둔 정진수가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는가?'라는 간수의 물음에 대답하는 장면을 클라이막스로 꼽았다. 정진수의 대답에 "관객들은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10월 21일까지. 평일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3만원. 문의)02-747-8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