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신명기 6장 4-9절
요한복음 21장 15-17절
신 6:4-9, 요 21:15-17
설교문
베드로는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나는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신 것과 같은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은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친구로서 의리적인 애정을 약속드릴 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드로는 자기가 예수님을 아카페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다 주를 버리고 떠날지라도 자기만은 끝까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자만심은 한 계집종 앞에서 허무하게 부서지고 만 거예요. 주님에 대한 자기의 사랑이 얼마나 허세였고, 거짓이었던가를 뼈저리게 체험했던 베드로는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겸손해질 때에만, 사랑은 참되고 진실해집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는 소명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랑하는 자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만이 사명을 위해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이수중앙교회 교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김정희 장로님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전도하는 일에 앞장 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김정희 장로님에게 전도하는 일과 새 신자 양육하는 일을 그토록 오래 맡겨 주신지 아십니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김 장로님은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때마다, 언제나 “주님, 그러하나이다.”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할 때, 지혜가 생기고, 능력이 주어지고, 용기가 생깁니다. 참 사랑은 사명의 사람이 되게 하고, 받은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장로님은 이 사랑의 능력으로 32년 동안 주님을 섬기셨습니다.
사랑이란 내가 사랑하는 자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나도 소중히 여기게 만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양이 아닙니까? 길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 생명을 바치신 분이 주님이 아니십니까? 예수님에게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이 당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존재였어요.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부탁한다."고 하신 거예요. 이렇게 주님을 한 평생 사랑하셨기에 주님께서 우리 김정희 장로님에게 어린양을 맡기셨던 거예요. 우리 김정희 장로님처럼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고, 더욱 전도에 힘쓰는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