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가 수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독교시민단체 공명선거감시단’이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기총공명선거캠페인>을 벌였다.
기독교사회책임, 한국미래포럼 등 8개 기독교시민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실행위원을 후보가 속한 교회에 초정해 행사순서를 맡기고 사례비 제공을 하지 않을 것 ▲실행위원들도 행사와 관련하여 사례비를 받지 않을 것 ▲지난 3년간 한번이라도 한기총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한 사람은 신임 대표회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되었다는 소문이 날 경우 상임위원장 직을 요청해오면 이를 거부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특정 후보가 부정한 행위를 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 감시단에게 통보한 자에게는 3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며 한기총의 금권선거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교회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한기총은 매년 선거 이후 금권선거 논란에 휩싸여 골머리를 앓아왔다.
한편 ‘기독교시민단체 공명선거감시단’은 투표권을 행사할 실행위원들에게 구두와 서면을 통해 공명선거 캠페인에 참여토록 하고, 몇 주내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자의 명단과 참여하지 않는 자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어 이들은 “한기총은 공명선거를 실시하라!” “공명선거 실시하여 기독교 윤리 회복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뒤 자진 해산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며 내년 1월 말 정기총회시 인준을 거쳐 취임한다. 현재 현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와 예장통합 전 총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고, 이들은 지난 8일 기호추첨을 통해 각각 기호 2번과 1번을 뽑고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