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가 정교회 데오빌로스 주교로부터 성묘의 십자가를 수여받고 있다. ⓒWCC |
예루살렘을 방문 중인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가 최근 특별한 우대 속에서 예루살렘의 데오빌로스 3세 총주교로부터 성묘회 십자가를 수여받았다. WCC의 멤버들과 함께 한 트비트 총무는 유대교 및 무슬림 지도자들과 대화 중이었다.
성묘회 십자가(The Cross of the Order of the Holy Sepulchre)는 그리스 정교회 주교로부터 수여되는 것으로 성묘(聖墓)에 있어 그리스도 안에 형제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데오빌로스 주교는 수여식에서 "우리는 WCC의 사역에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평화와 정의 그리고 화해를 위한 활동에 우리 역시 어떤 역할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데오빌로스 주교는 또 "예루살렘의 주교직은 중동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WCC에 적절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지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특히 거룩한 땅에서 크리스천들의 생활이 안전하게 보장 받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오빌로스 주교는 이 밖에도 교회들 사이에 '혼란 없는 통합'과 관련해 WCC가 정교회를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한편, 십자가를 수여받은 트비트 총무는 "나는 겸손함으로 이 십자가를 받는다"며 "크리스천 유니티를 위한 우리의 공통된 노력들과 WCC를 대신해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비트 총무는 이어 "에큐메니컬 운동은 십자가의 한 운동"이라며 "이는 어떻게 십자가가 우리를 신앙 안에서 하나로 모으는 지를 보면 명백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예루살렘의 평화에 관한 희망에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우리는 그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는게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