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을 불태우겠다”며 기독교와 이슬람 간 종교갈등을 조장하려 한 테리 존스 목사가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美 주요 언론들은 존스 목사가 코란 소각 계획을 취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존스 목사가 ‘코란 소각’ 계획을 취소한 것은 미국 내 이슬람 지도자들과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하튼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모스크 부지 문제에 관해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내 이슬람 소식통은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며 존스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존스 목사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 소각 계획을 취소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는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美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코란을 불태우면 반미감정이 격화돼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지원자들만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직접 존스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란 소각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