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제막식을 치른 고 문익환 목사의 시비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서울 수유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캠퍼스에 있는 문 목사의 시비기 망가져 있는 것을 재학생이 발견해 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에 알렸다. 당시 학교측은 훼손을 우려해 주변에 천막을 둘러 놓은 상태였고, 유리보호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던 중이었다.
시비는 ‘잠꼬대 아닌 잠꼬대’란 문 목사의 시 구절 일부를 놋쇠 글자로 만든 것으로 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이다.
기념사업회측은 “누군가 천막 밑으로 기어 들어가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측에 명확한 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