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성직자들이 스포츠를 매개로 종교 간 화합을 다지기 위해 과천관문체육공원 축구경기장에 모였다. ⓒNCCK |
13일 과천관문체육공원 축구경기장에서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가 열렸다. 시작부터 종단 대표들 간 스님들에 대한 견제가 예사롭지 않았다.
“스님 연습 많이 하셨어요?”
“올해는 영 연습을 못했습니다. 거의 모이지도 못했고…….”
“우와~ 이번에 우리도 발 안 맞춰 봤는데, 스님들도 연습 못했단다. 자~ 자~ 열심히 해보자고, 파이팅~”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원불교가 우승을, NCCK 회원교단 대표로 출천한 예장 통합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것.
NCCK에 따르면, 2005년 첫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 이후 불교가 2번 우승 트로피를 안았으며 이어 이번 경기 결과로 원불교 역시 2번의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됐다. 한편, 예장 통합 소속 성직자로 구성된 개신교 대표팀은 승부차기 끝에 3:2 스코아로 준우승에 그쳤으며 작년도 우승자 천주교 성직자 팀은 3등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알려졌던 불교팀은 4등에 머물렀다.
성직자 축구대회는 2005년부터 축구라는 매개를 통해 종교 간 화합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취지에서 매년 한 차례 정례화 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NCCK 권오성 총무는 “함께 뛰고, 서로 몸을 부딪기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 기도하고 방법과 방식이 다르지만 이해를 바탕으로 평화를 향한 공동의 염원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에는 NCCK 권오성 총무를 비롯해 천주교 조규만 주교(서울 교구 보좌주교), 원불교 김대선 교무(문화사회부장), 불교 묘장 스님(조계종 사회부 국장)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