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권오성 총무)와 천주교주교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개신교와 가톨릭의 화합과 일치를 추구해 온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내년 1월 18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소리투아 나바반 공동회장과 사무엘 코비아 총무 등 세계 에큐메니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NCCK와 천주교주교회의는 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위평의회의 허락을 받아 내년도 기도문 작성국으로 선정됐다. 양 기구는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를 주제의 일치기도문을 작성했다.
NCCK 권오성 총무는 “101주년을 맞아 기도 2세기를 넘어가는 출발을 한국교회가 맡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공교회가 일치기도문을 작성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총무는 “기도회를 통해 일치의 폭을 넓히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한반도 분단 극복과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가 함께 기도함으로써 힘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NCCK와 천주교주교회의가 공동으로 작성한 기도집을 전 세계 교회에 배포, 기도주간 동안(2009.18~25) 함께 기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도인의 일치, 종교간 대화, 전쟁과 폭력, 세계화, 고통과 질병, 생명과 환경, 차별을 주제로 8일간 기도회가 이뤄진다.
올해 기도회에는 NCCK 소속 예장통합, 기하성,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루터회, 구세군대한본영 등과 천주교주교회의, 정교회 한국 대교구 등이 참석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참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964년 제2차 바티칸 공회에서 ‘교회 일치의 재건’ 교령이 발표된 것을 계기로 1968년부터 지켜져 왔다. 세계적으로는 로마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WCC)가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65년 천주교와 성공회만이 서로 방문하며 기도회를 진행하다가 86년부터는 개신교 교단까지 참여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