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상렬 목사 관련 총회 성명 교사위 성명으로 대체

기장, 총회에서 다루지 않겠다는 방침 “굳이 들쑤시지 않겠다”

한 목사 방북 둘러싸고 노회 간 입장 차 드러나

서울 구치소 한 목사 증언 “북한 지도자들이 내가 선교하러 방북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사회부 헌의안 처리 중 한상렬 목사 관련 총회 성명 채택과 관련해 경기남노회의 한 장로 총회원이 한 목사로 인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라고 거세게 항의해 한 목사 속한 전북 노회를 비롯 다수의 총회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김태양 기자

한상렬 목사가 소속된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간 중 한 목사와 그의 방북을 둘러싸고 노회 간 설전이 벌어졌다.

설전은 15일 95회 총회 셋째날 사회부 회무처리 중 한 목사와 관련된 노회와 개교회 차원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 한 총대의 관련자료 요구로부터 시작됐다.

이에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전병생 목사가 평화통일위원회와 함께 교사위가 한 목사의 방북 이유를 설명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데 우선 총회 석상에서 배포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내자 또 다른 총회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총회원은 개인 신앙의 결단으로 방북한 한 목사에 대해 총회가 성명을 내게 되면 기장 전체의 문제가 되어버린다고 우려하며 찬반이 갈리니 총회 채택은 보류하고 다음 정기 실행위에서 다룰 것을 제안했다.

반면 전북노회의 한 총회원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방북한 한 목사가 구속된 현 상황은 비상사태라며 긴급 안건으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명서 채택이 안 될 경우 기도회 개최와 사회부 안건으로의 삽입을 추가로 요청했다.

그러나 경기남노회의 한 장로 총회원이 총회가 전라도 지역만을 위한 총회냐고 반문하며 한 목사로 인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라고 거세게 항의해 전북 노회를 비롯 다수의 총회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결국 총회 성명서 채택은 통과되지 못했으나 총회 직후 교사위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한 총회 관계자는 총회 성명서 채택 불가에 대해 총회 차원에서 이를 다루지 않겠다는 방침이 확인되었고,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를 굳이 들쑤시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사위는 한 목사의 방북 의미에 대해 먼저 교단 내의 공감대를 보다 크게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 다시 한 번 성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미 한 목사의 방북 의미에 대해 지난 6월 15일 평통위에서 성명을 발표했으나 그의 방북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국에 대한 논평을 덧붙여 다시 한 번 한 목사의 방북 의미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 목사의 방북을 놓고 노회 간의 날 선 대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생각보다 한 목사의 방북과 그 의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총회원이 많다. 따라서 반발하는 총회원들도 있는데 총회가 그들에게 관련 입장을 좀 더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목사가 아니더라도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단 소속 목회자라면 최소한의 지원책은 강구되지 않겠냐고 예측했다.

한편, 교사위 위원장 전병생 목사는 지난 2일 서울 구치소에서 한상렬 목사를 만났다고 총회 둘째날 상임위원회 보고에서 전했다.

전 목사는 그 자리에서 한 목사가 신앙의 결단으로 방북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한 목사는 자신의 방북에 대해 "6.15 남북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을 살리기 위한 방북이었다"고 밝히며 "북한 체류 시 방문하는 곳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결단으로 방북했다고 밝혀 북한 지도자들로부터 '한 목사는 선교하러 방북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 목사는 전달했다.

▲ 2일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한상렬 목사를 방문해 증언을 받아 적은 전병생 기장 교사위원장의 메모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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