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노회 희년기념예배에서 찬양을 담당한 경동교회 성가대에 직접 참여해 노래하고 있는 박무용 장로 부총회장(사진 가운데) ⓒ김태양 기자 |
현직 변호사 경험 살려 총회 회무처리에 전문가적 조언
부총회장이 성가대에도 직접 참여해 성도들 관심 보여
총회와 평신도, 교회, 노회의 원활한 소통 위한 가교 역할의 표본
예장 통합과 기장이 각각 95회기 총회를 맞아 최초로 장로 부총회장을 선출하면서 그들의 역할 모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기장의 박무용 장로 부총회장(경동교회)의 '광폭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기장 총회가 열리고 있는 원주 영강교회에서 셋째날 '교회재판을 사회법정에 제소한 자에 대한 정치부 헌의안'을 다루는 석상에서 논란이 가중되자 한 총대가 "법적인 문제인 만큼 마침 부총회장님이 변호사시니 전문가로서 참고의견을 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고 이에 박무용 장로 부총회장이 전문가적 전망을 제시 사실상 해당 헌의안을 둘러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학과 목회학 등을 전문적으로 이수한 전문인인 목사들과 달리 장로 부총회장이 지닌 목회 이외의 분야와 관련된 전문가적 견해와 실무적 감각에 벌써부터 교단과 총회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로 부총회장의 역할 모델을 총회헌법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력과 능력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이것이 신선함을 안겨주는 '새 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박무용 장로 부총회장은 같은 날 저녁에 열린 강원노회 희년기념예배에서 찬양을 담당한 경동교회 성가대에 직접 참여해 참석한 총회원들과 영강교회 성도들을 놀라게 했다.
앵콜까지 받은 성가대를 향해 배태진 기장 총무는 “살다 살다 예배 시간에 앵콜을 부르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직접 성가대에 참여한 박무용 부총회장의 노래 실력에 훈수(?)를 두기도 했다.
권위와 위상이 강조되어 온 한국교회 교단 총회에 박무용 장로 부총회장의 낮아짐과 섬김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감초'역할이 총회와 평신도 사이를 이어주며, 총회와 노회 및 개교회가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가교가 되리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지난 공청회를 통해서도 이미 박무용 장로는 "장로로서 총회장님을 잘 섬기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으나 실제 이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생각보다 놀랍다는 반응이다.
박무용 장로는 법무법인 동수원의 대표이자 현직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동교회 장로로 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