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는 전광표 사령관 ⓒ김태양 기자 |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정말 좀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나 세월은 되돌릴 수 없다. 이제 은퇴를 하더라도 내 마음은 변할 수 없다. 구세군을 사랑한다. 죽도록 사랑한다. 창립자 윌리엄 부스처럼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고,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영혼 구원과 사회복지를 좀 더 알차게 하는 우리 한국 구세군이 되도록 이 목숨 다할 때까지 기도할 것이다."
26일 한국 구세군 사령관 은퇴와 함께 40년 구세군 현역에서 물러난 전광표 부장은 은퇴예배가 열린 구세군 아트홀에서 사회 각계 내빈의 축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특별히 전광표 사령관은 모든 구세군 사관과 아울러 40년 사관 인생의 동역자인 유성자 부장에 40년 인생이 80년 인생으로 느껴질만큼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주었음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국제구세군 쇼어 클립턴(Shaw Clifton) 대장의 특사로 방한해 설교를 전한 장희동 전 사령관(18대 사령관)은 다니엘의 민첩함(excellent)을 뚜렷한 목표와 기도에서 기인한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명하며 전광표 사령관의 재임기간 업적을 치하했다.
장 전 사령관은 전광표 사령관이 역사적인 구세군 한국선교 100주년 행사를 잘 치르고 몽골 선교를 시작한 데 대해 감사를 전하며 전 사령관의 업적이 미국을 방문한 쇼어 클립턴 대장에 의해 현지에서 회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전했다.
구세군한국선교100주년기념빌딩을 세운 업적에 대해서도 장 전 사령관은 상암동 구세군 부지를 매각한 자금으로 건립한 일이 빚을 지게 되는 경우보다 훨씬 낫다며 '때'가 되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교를 위한 빌딩에 본영이 들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들어오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언제든 비워줄 것이라며 구세군 정신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통 구세군 사령관의 임기는 4년이나 전광표 사령관은 100주년기념빌딩 사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2년의 임기를 연장 총 6년의 임기 동안 빌딩을 완공해 한국과 세계 구세군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 사령관이 구세군 한국선교 100주년 행사도 임기 내에 치르는 등 주요한 행사를 치르며 업적을 세운 복 있는 사령관이었다는 부러움이 진심어린 존경에서 기인한 것이었음이 NCCK 권오성 총무의 축사에서 잘 드러났다.
권 총무는 전 사령관이 NCCK 회장을 역임한 2006년부터 총무 직임을 맡게 되었다면서 당시 목도한 전 사령관의 외유내강한 지도력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차관은 축사에서 전광표 사령관의 40년 구세군 사관의 삶 실천이 다음 박만희 사령관을 통해 더 발전하고 한국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상징성과 기여점을 언급하며 물질적 풍요 이면의 정신적 빈곤이 심화되는 오늘의 현실 가운데 구세군의 이웃사랑 정신이 분열과 다툼의 와중에 있는 한국 사회에 화합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구세군 출판부는 전광표 사령관의 40년 사관 인생을 기록한 자서전 <복있는 사람>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