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 등 사회 각계 축사 이어져
▲ 취임식에 앞서 홍수 피해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는 구세군 대한본영 박만희 신임 사령관과 김금녀 여성사업총재 ⓒ김태양 기자 |
3일 오후 3시 구세군 대한본영 23대 사령관으로 박만희 부장이 취임했다. 100주년 기념빌딩에서 22대 전광표 사령관이 퇴임한지 일주일 만이다.
김금녀 부장의 여성사업총재 임명과 더불어 박종덕 서기장관 및 윤은숙 군국여성사업 서기관 임명이 함께 진행된 취임식은 대장 특사로 파견된 일본 구세군 군국 사령관 요시다 마코토 부장이 집례를 담당했다.
요시다 마코토 사령관은 한국 구세군인들의 기도를 당부했고 쇼어 클립턴 국제 구세군 대장은 대장 메시지를 통해 박만희 부장과 김금녀 부장의 헌신을 평가하며 영혼 구원과 구세군의 성장, 하나님의 나라 발전 비전을 열정적으로 이뤄가길 당부했다.
박만희 사령관은 설교에서 구세군 사역의 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할 것을 선포했다. 그는 죽음의 권세를 이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이 세상에 전하는 좋은 군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고난을 기꺼이 감내하는 소수가 되자고 권면했다.
한국교회와 사회 각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전병호 NCCK 회장은 구세군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박만희 사령관의 취임이 구세군을 넘어 한국교회와 NCCK의 기쁨이라고 축사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참석해 북한의 3대 세습 과정을 지켜보며 북한에 있는 크리스천 동포들이 받을 모진 탄압이 예상된다면서 구세군 110주년 기념행사가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종성 총회장은 박만희 신임 사령관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학창시절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다는 인연을 밝히며 김 총회장은 사랑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고 봉사보다 더 빛나는 일이 없으며 섬김의 삶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는데 이러한 일을 구세군 대한본영이 앞장서서 감당해왔다며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선한 영향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김금녀 신임 여성사업총재는 저마다 하나님됨을 자랑하며 참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가운데 구세군이 한 목표와 한 마음의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꿈을 이뤄갈 것을 약속하며 북한 홍수 피해를 위해 쌀을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화환을 보내 주목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홍명보장학재단 홍명보 이사장도 취임식과 함께 진행된 사령관취임기념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에 쌀을 보내오는 등 성탄 자선냄비로 대표되는 구세군에 대해 한국사회 전반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이 잘 드러났다는 풀이다.
축사를 전한 전병호 NCCK 회장도 구세군에 대해 우리나라에 처음 개영한 이래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섬김과 봉사를 앞세운 구세군 특유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