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년 전국 서점가의 정상을 차지한 론다 번의 ‘시크릿’에 정면 도전한 책이 출간됐다. ‘꿈꾸는 다락방1, 2’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저자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씨는 지난 11월 노 시크릿(No Secret)을 출간,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면밀히 파헤쳐 비판하고 있다.
이지성씨는 특히 기독교계에서 이 책이 널리 읽히고 설교 중에서도 등장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책에 나온 기독교적인 내용이 허구임을 밝히고 있다. 이씨는
①‘끌어당김의 법칙’은 미국의 사이비 종교 단체인 ‘신사상 운동의 교리’이다
②신사상 운동은 뉴에이지 운동의 근원이 되었고, 사탄예배단체인 신지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③노만 빈센트 필, 로버트 슐러, 조엘 오스틴 등이 이 단체의 사상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④끌어당김의 법칙은 인도의 고대 브라만 교리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⑤끌어당김의 법칙에서 말하는 우주는 힌두교의 신 ‘브라만’ ‘비슈누’ ‘시바’ 등을 뜻한다. 이 신들의 또 다른 이름이 ‘우주’이다
등 5가지 내용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크릿’과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책들은 1차로 종교, 2차로 뉴에이지, 3차로 신사상운동으로 분류되지만, 한국에서는 자기계발 서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출간돼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2백만부 이상이 팔렸다.
이씨는 “신사상운동의 특징은 성경말씀을 힌두교식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에는 공통적으로 성경말씀이 등장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읽었을 경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는 “시크릿에서 극찬하고 있는 네빌고다드의 책 같은 경우 성경의 역사성을 전면 부정하고, 성공적인 기도는 성공적인 성행위와 같고, 구약성경에 남근숭배사상이 수없이 등장한다고 주장한다”며 위험성을 비판하고 있다.
이씨는 “당황스러운 것은 한국의 목사님들이 설교시간에 시크릿을 아주 많이 추천했고, 수많은 교회에서 시크릿을 필독서로 읽었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어떤 성도들은 시크릿을 읽고 ‘우리 교회 목사님 설교가 여기 다 들어있다’고 극찬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씨는 현재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기독교인이다. 그가 지은 ‘꿈꾸는 다락방 1, 2’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2007년 베스트셀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