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수중앙 설교] 절규

2010년 10월 3일 설교자 박원근 목사

성경본문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시편 22:1-6)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마태복음 27:45-50)
(시 22:1-6
마 27:45-50)

설교문

이 땅에는 버림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사람들, 자신의 인격과 삶이 지탱할 수 없으리만큼 정신과 영혼이 폐허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습니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인간의 뿌리요, 생명의 원천인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죄입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하게 단절시키고, 버림받도록 만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인간, 그래서 사랑하는 이로부터 버림받게 되고, 일터로부터, 자연으로부터 버림받게 된 인간은 절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왜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지도 않고, 죄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절규하신 것입니까?

저는 주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절규하신 그 절규를 통해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선택받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절망 가운데서 절규하시는 주님의 절규를 통해서 절망 가운데서 절규하는 자들이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음 앞에서 절규하신 주님의 절규를 통해서 죽음 앞에서 절규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일평생을 절망과 죽음, 불안 속에서 절규하며 살았던 뭉크가 절망하지 않고, 죽지도 않고 81세까지 살 수가 있지를 않았습니까? 요람에서부터 질병과 절망, 죽음과 공포와 싸워야했던 뭉크가 죽지 않고 81세까지 살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닙니까? 여러분, 그는 육체미나 정물화, 산수화를 즐겨 그리던 미술사의 큰 흐름을 숨쉬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사랑하며, 절망과 죽음을 희망과 생명으로 바꾸어놓은, 그래서 신성하고 숭고한 그림 앞에서 모자를 벗지 않으면 안 되는 영원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저 절규하던 노르웨이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의 절규는 지금 노래가 되고 춤이 되지를 않았습니까? 그 일을 위해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절규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의 형편이 어떻습니까? 질병입니까? 실패입니까? 좌절입니까? 그래서 절규하십니까? 절망과 죽음 앞에서 절규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절망과 죽음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절망과 죽음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믿으세요. 여러분들도 뭉크처럼, 노르웨이 사람들처럼 희망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들처럼 생명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노래하며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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