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 지도자 10명이 현지시각으로 1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범종교 컨퍼런스에서 유엔의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고 종교가 인권수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했다.
컨퍼런스에는 기독교 대표로 WCC(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 코비아 총무, 세계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불교 대표로는 달라이 라마가 참석했으며 유대교, 이슬람교 등 종교대표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Faith in Human Rights’라고 명명한 성명서에서 “슬프게도 종교는 때로 인권을 말살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고 지적하고 “종교는 평화와 화해, 보편적 가치, 상호존중, 인권,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며 “이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인권을 존중하고 헌신할 것을 재확인하는 바이다”고 선언했다.
코비아 총무는 성명서 발표에 앞서 “각 종교마다의 성서와 교리를 면밀히 검토해서 인권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종교라는 이름하에 인권이 침해당하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용서와 화해, 치유사역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종교간 교류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