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선언문]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비전선언문

우리 민족은 일제로부터 해방과 동시에 분단되어 어느덧 65년을 지냈습니다. 1948년 남과 북에 각각의 정부가 세워졌고, 1950년 한국전쟁 이래 남과 북은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 긴장과 갈등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구한말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에 믿음의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뜨거운 민족 사랑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을 기억하며 계승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난 65년 동안 온전한 통일 국가를 이루지 못한 채, 분단구조를 고착시켜온 죄악과 무기력을 통회합니다.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민족의 분단을 평화롭게 해소하고, 하나님의 뜻이 관철된 통일국가 세우기를 교회의 역사적인 사명으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평화통일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국교회의 역량을 결집할 목적으로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를 창립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를 출범시키기에 앞서 역사와 민족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분열과 대립과 갈등의 현실에 편승하거나 방관했던 죄를 참회합니다.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는 열망을 가지고 노력했으나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 열강에 의해 분단된 것, 남북통일의 열정을 불태웠으나 방식을 잘못 선택해서 전쟁으로 치달았던 것, 전쟁 후에 서로 만나 용서하고 화해하며 평화의 길을 넉넉히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 남북이 교류하여 더불어 번영하지 못하고 세계 공동체에 기여하지 못했던 것을 참회합니다. 우리는 일제하에서 신사참배 한 것을 좌시하며 지나갔던 것, 교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교파마다 사분오열되었던 것, 불의한 정권에 대해서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던 것, 하나님과 재물을 한 자리에 올려놓고 물신숭배에 빠졌던 것, 원수를 사랑하고 악이라도 선으로 이겨내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지 못했던 것, 여성과 장애우 그리고 가난한 자들의 지위와 권리를 소홀히 했던 것을 참회합니다.

이제 우리는 분단 현실 속에서 고통당하는 민족의 아픔을 부둥켜안고,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사명을 완수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랑과 정의, 화해와 평화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모든 분파성과 이념대결을 극복하고,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지평 안에 평화통일의 비전을 설정하고 다음과 같이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우리는 한국교회가 신학과 이념의 갈등을 넘어서서 성경적인 통일관으로 하나 되도록, 보수와 진보가 함께 만나 논의하는 자리와 기도회를 주선하고, 연합사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나,우리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과정에서 하나님을 부정하는 통일관을 극복하고, 성경적인 평화교육과 통일운동을 진행하며, 한국교회의 잠재된 통일역량을 결집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우리는 한반도에 이루어질 통일된 새나라가 하나님의 나라, 사랑과 정의, 평화와 희년의 정신으로 세워지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전쟁에 의한 무력통일, 토지의 투기가 허용되는 통일, 핵을 무장한 통일에 대해서는 반대하겠습니다.

하나,우리는 평화로 일구어낸 통일국가가 주변 동북아에 복음적인 평화지대를 실현하고, 전 세계에 복음과 평화를 전파하는 도구로 쓰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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