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수중앙 설교] 보리떡, 기드온의 칼이라

2010년 10월 10일 설교자 박원근 목사

성경본문
  
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서로 물어 이르되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가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이르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
(사사기 6:28-32)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사사기 7:9-14)

(삿 6:28-32, 7:9-14)

설교문

"뭐야, '보리떡', '보리떡'이라고? '보리떡'은 바로 난데 저들이 내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려고 하시는구나! 그러자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모든 의심과 두려움의 먹구름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강한 확신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이 은혜가 여러분들 모두에게 임하시길 축원합니다. 꿈꾼 병사 친구가 이 꿈을 어떻게 해몽했습니까?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기드온의 칼날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보리떡'과 '칼날', 어떻게 한 사람 안에 이렇게도 상반되는 이미지가 공존할 수 있단 말입니까? '보리떡'은 가장 둔하게 느껴집니다. 반면에 칼날은 가장 날카롭고 예민합니다. "기드온이 하나님 앞에서 '보리떡'같으면 같을수록 미디안 사람들에게는 더욱 날카로운 칼날로 보였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에게 기드온이 어떻게 칼날로 보인 것입니까? 기드온이 바알의 신당을 쳐부순 날부터였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누가 감히 바알 신당을 부수고, 앗세라 목상을 찍어낼 수가 있단 말입니까? 그러고도 무사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직 한 사람, 기드온 뿐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기드온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무섭고 귀신같은 존재, 날이 새파란 칼날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디안과 싸우러 가는 기드온에게 나팔과 횃불만 주시고 칼과 창, 활 등 무기는 주시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의 나팔과 횃불의 승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결국 미디안과의 싸움은 바알과 야훼 하나님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바알이 물질의 풍요와 성적 쾌락을 상징하는 신이라고 한다면, 야훼 하나님은 나팔과 횃불로 상징되는 신이었습니다. 인간에게 행복과 구원을 주는 것은 물질의 풍요와 쾌락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횃불이라는 것입니다. 나팔과 횃불, 곧 말씀과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보리떡을 칼날이 되게 하십니다. 내가 비록 보리떡과 같이 볼품이 없고, 약하고, 쓸모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나팔과 횃불이란 말씀과 성령의 도구로 쓰이게 되면 미디안 대군도 물리치는 칼날이 될 것입니다. 믿습니까? 말씀과 성령으로 승리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영원한 승리자로 만드는 힘은 나팔과 횃불, 곧 말씀과 성령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