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대륙의 2백여 국가에서 온 복음주의자들이 아프리카에 한 데 모였다. 지난 17일 오후 7시(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소재 국제 컨벤션 센터(CTICC)에서 막을 올린 제3차 로잔 세계 복음화대회(Lausanne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가 오는 24일까지 총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 ⓒ베리타스 DB |
개회 축사를 맡은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는 대회의 주제 성구인 고린도후서 5장 18절이 노르웨이 신학생으로 수학 시절 자신의 스승이 명심하라고 일러준 귀중한 말씀이었다고 회고하며 "WCC 총무로 일하고 있는 지금 그 메시지를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비트 총무는 이어 "우리는 하나님 선교의 도구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했으며 또 "하나님이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시켜 세상으로 하여금 우리가 하나되고, 화해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귀한 자리를 내 준 것은 우리가 화해와 복음을 위해 하나되라는 하나님의 사인(Sign)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을 WCC 대표단과 함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정교회, 장로교, 가톨릭, 성공회, 오순절에 이르는 교회들과 국제적인 친교를 나눌 수 있어 또한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잔언약이 있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의 나이 15살 때였다고 했다. 트비트 총무는 "로잔 언약의 비전이 맑고 분명해서 어릴 적 마음에 큰 충격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 비전은 '우리 모두가 화해의 복음을 나누고자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트비트 총무는 "이 비전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주일마다 우리의 교회 구성원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것에서 드러난다"며 "교회들에서 이 복음은 날마다 읽히고, 들으며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역사적인 선교 비전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나눴지는 모를 정도"라며 "나 역시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고, 나 뿐 아니라 교회, 개인들 역시 서로의 소명을 나눠왔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1974년 제1차, 1989년 제2차 대회에 이어 열린 이번 대회에서 복음주의자들은 지난 21년간 변화되어 온 세계와 선교 환경의 도전들에 대해 복음 안에서의 해답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음주의 선교를 정의하는 새로운 근거가 될 이번 케이프타운 문서의 공식 채택, 발표에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