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위기의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은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또 한 권의 신간이 나왔다. <위기의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동연).

이번 책은 연세신학연구소 30주년을 맞아 연세대 신과대 출신의 신학자, 목회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정종훈(연세대), 허호익(대전신대), 김경호(들꽃향린교회), 최형묵(천안살림교회) 등 4명은 각 다른 분야에서 한국교회를 이끌며 느낀 바를 나눴다.

정종훈은 목회자들을 겨냥, 목회자들이 ‘왜곡된 신앙을 가르쳤고’, ‘교회 안에서 주인 노릇을 하려 한’ 과오가 있다며 “개인별로 철저히 회개하고 교회 전체로 회개를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익은 이념 대립 문제를 논했다. “원칙적 반공주의와 체험적 반공주의가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임에도 불구,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반공 이데올로기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NCCK 등 단체들이 북한과의 교류뿐 아니라 “남한 내 이념 갈등 해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목회와 사회운동 현장에 동시에 몸담고 있는 김경호 목사는 개혁의식이 묻어나는 “기독교인들의 삶의 기준”을 제안했다. “한 가정이 한 주택 이상을 보유하지 않고”, “사용·경작하지 않는 땅은 소유하지 않고”, “교회의 예산 1/3 이상을 사회와 이웃을 위하여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최형묵은 수직적인 교회 직제에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문에서 정종훈은 “한반도에서 신학과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반성적 차원에서 글을 준비”했다며 “한국교회에 작게나마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서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또 하나의 비판서가 추가된 것만 같아 씁쓸하다. 그렇다고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만은 아니어서 더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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