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에 세계 각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한국교회 그리고 신학을 소개하는데 이만한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로서는 이 같은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이제껏 수입에 의존한 한국교회와 신학이 짧은 시간 만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장점들을 적극 활용해 그 고유의 특성들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수출하는 활동을 펴야 할 때다."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정장복)가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와 신학을 세계교회에 소개하는 영문책자 발행 작업을 개시했다.
학회는 한국신학영문책자 발행을 위해 7인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장에는 정장복 회장, 위원에는 왕대일·장동수·이양호·노영상·위형윤·박경미·박영환 교수 등을 선임했다.
책자 발간에 참여하는 노영상 교수(장신대, 기독교윤리학)는 "종종 한국신학이 세계교회에 소개된 적이 있으나 대부분 특수신학에 국한된 것이었다"면서 "한국교회와 신학을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맥락에서 짜임새 있게 세계교회에 소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이어 "이는 짧은 시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에 충분히 그럴만한(세계교회에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회를 단지 자랑하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와 신학계가 ‘생명’ ‘평화’를 비롯해 세계 교회의 이슈를 함께 붙들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민중신학, 토착화신학 등 특수신학을 포함해 분야별로 필진 50여 명을 섭외하고, 발간 작업에 착수해 내년까지 가판으로 1천 여권을 출간하기로 했다. 이후 영문 번역에 있어 수정 및 재검토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13년 초에 완성본을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