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에큐메니컬 운동의 대표 주자, 울라프 트비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가 24일 남아공에서 폐막한 세계 에반젤리컬들의 축제 ‘제3차 로잔세계복음화대회’에 참석했다.
에큐메니컬과 에반젤리컬 간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참석한 트비트 총무는, 이번 대회 역시 양 진영의 공통분모를 반영한다고 미 기독교 언론 E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비트 총무는 WCC와 로잔대회 모두에 기초가 된 1910년 에딘버러 대회가 ‘선교’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컬 운동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운동은 1910년에 선교에 대한 응답으로 시작됐다. 복음이 마치 다른 것인 양 다른 고백을 가지고 선교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냐는 것이었다”며 “이는 로잔운동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에큐메니컬과 에반젤리컬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교회의 다수가 WCC 멤버 교회고”, “세계 에반젤리컬 운동은 WCC가 수 년에 걸쳐 논의를 마친 주제들-창조세계 보존, 정의, 평화, 인권-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반젤리컬들을 겨냥해 “선교는 식민 역사의 일부였고, 타종교인들에게 공격적으로 비치기도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그들 나름의 상황 속에서 선교하는 방법을 무시해서도 안되었다”며 에큐메니컬 진영의 반성을 촉구했다.
트비트 총무는 “세계는 화해를 원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화해, 인간들 서로의 화해, 자연과의 화해”라며 “이 강력한 요청에 우리는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