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종교계의 대북 쌀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
'이웃사랑의 대명사' 구세군 대한본영이 태풍 곤파스로 수해를 입은 북한 신의주 지역에 사랑의 쌀 50톤을 육로로 직접 전달한다.
구세군은 28일 오전 8시 30분 임진각에서 '사랑의 쌀 50톤' 전달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을 비롯하여 전달행사에는 박만희 신임 사령관과 5명의 실무자들이 동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만희 사령관은 3일 거행된 취임식에서도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홍명보장학재단 홍명보 이사장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쌀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구세군은 이번 사랑의 쌀 이전에도 요구르트 공장 지원, 와우도병원 자재지원, 금강산 밤나무단지 조성 등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펼쳐왔으며, 천안한 사태 이후에도 중국을 거쳐 옥수수(300톤), 밀가루(100톤)를 지원해왔다.
박만희 사령관은 "구세군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사랑나눔과 섬김의 사역의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시작한 작은 종자쌀들이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더 큰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가져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대북 식량 지원을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이 사실상 끊긴 와중에 5대 종단 종교인들이 참석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지난 8월 27일 정부 승인 하에 밀가루 300톤을 육로로 전달했다.
같은 날 NCCK도 밀가루 뿐 아니라 남한 재고 쌀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보낼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고 쌀 지원을 촉구하는 등 종교계의 대북 쌀 지원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25일에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쌀 지원이 이뤄졌다. 북한 수재민에게 보내는 쌀 5천 톤을 실은 배가 군산항에서 출항식을 가졌다.
이런 가운데 구세군의 이번 ‘사랑의 쌀 50톤’은 종교계 최초의 대북 쌀 지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며 향후 종교계의 대북 쌀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