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남북관계 하루빨리 회복되어야” 기장 시국기도회

대전교회서 개최, 기장 목회자 4백여 명 참석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 목사, 이하 기장)가 16일 대전교회에서 총회 평화통일위원회·교회와사회위원회 주관으로 ‘남북관계 회복과 대북정책 전환을 위한 기장인 시국기도회 및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국기도회를 통해 기장은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또 한번 보여줬다.

앞서 총회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권영종 목사)는 지난 2일부터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겨레신문 ‘의견’ 란에 연속광고를 게재하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를 화해 모드로 전환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 이날 기도회엔 400여명이 참석, 지난 6월 촛불집회 관련 기도회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 기장

특히 이날 기도회엔 400여 명이 참석, 지난 6월 촛불집회 관련 기도회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비상시국기도회가 열렸으며, 서재일 총회장은 ‘오판에 대한 징계를’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서재일 총회장은 “현재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떨어진 이유는 예언자적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가)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예언자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재일 총회장은 또 “새 정부 들어 부자를 위한 감세정책, 역사교과서 문제, 4대강 정비사업, 남북관계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잘못된 정책들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기장은 선배들의 예언자적인 복음을 전하는 자세를 본받아 오늘 이 시대가 올바른 길을 걸어가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예배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지난 11월 21일 수감된 지 3개월 만에 석방된 한상렬 목사(전주 고백교회)도 참석해 석방환영 및 보고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참석자들의 관심 속에 이재정 교수(성공회대)의 ‘통일의 길 새로운 역사!’ 강연도 있었다.

이밖에도 기장인들은 경색된 남북관계가 조속히 회복되게 해달라는 주제로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회 후에는 기장인들이 전원 기립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반북성향 민간단체들, 북측 당국자들, 한국교회와 기장 성도들에게 알리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의 당부’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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