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신설교] 올바른 관계

2010년 10월 17일 설교자 강용규 목사

성경본문
 
마태복음 5:3~5

설교문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빨리 흐르는 시간 속에서 얼마나 이 인생을 알차게 그리고 복되고 즐겁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인 유교나 불교를 보면 유교는 오복을 말하고 있고, 불교는 복 짓는 일을 해서 복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음 로마서 4장 7-8절에 사도바울이 “우리가 지은 죄를 주님으로부터 사함을 받고 용서받는 자가 복이 있고, 정죄함을 받지 않는 자가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잘못이 하나님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복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28장에서는 “너희가 계명을 지키면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들어가도 나가도 복을 받지 못하고 저주를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은 모두 복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꼭 부자가 되는 것이 복이 아니라 가난하게 되는 것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하면 그것이 복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으면 하늘로부터 내리는 복을 받을 수 있고, 하나님과 관계가 깨진다면 하늘로부터 내리는 복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도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 있었는지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복을 받았는지 아니면 저주의 사람이 되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오늘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가르쳐 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한 자, 온유한 자에 대해서 함께 생각을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심령이 가난하다’라고 하시는 말씀은 돈이 없어서 가난한 것도 아니고, 기쁨보다는 슬픔이 많아서 가난한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해서 가난한 것도 아닙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세상에 의지할 것이 없는 자입니다. 오직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이가 없는 삶을 가리켜서 성경은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탕자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다 받아서 먼 나라로 가 그 유산을 다 탕진하고, 비로소 아버지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는 그 아들을 축복의 자녀로 만들어서 잔치를 베풀어 줍니다.

둘째 아들은 이렇듯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나는 주밖에 의지할 이가 없습니다.”라는 심정으로 아버지를 찾아왔고, 그러한 마음을 아버지가 받아줍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이 심령이 가난한 자입니다. 이 세상에 의지할 곳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곳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로지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은 하늘에서 복을 내려주십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천국의 복을 주십니다.

두 번째로 애통하는 자는 잘못한 자식을 때리는 어머니를 맞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아픈 다리를 내가 잠든 사이에 눈물 흘리며 약을 발라주시는 그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마음 깊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자식의 마음. 이것이 바로 애통하는 마음입니다. 끊임없이 주님께서 나를 사랑해주시는데 그 사랑을 받고 배반하고 내가 배반하는 줄도 모르고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그 사랑을 깨닫고 나의 잘못된 것들을 비로소 깨닫고 슬피 우는 것, 애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애통입니다. 그 때만이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하나가 되는 체험이 일어납니다.

로마서 7장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라고 자신의 잘못된 것들에 대해 깊이 깨닫고 철저히 회개했던 사도바울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될 때 진정한 애통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듯 진정으로 애통할 때 주님은 우리를 용서해 주실 뿐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성령을 선물로 주실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온유한 자입니다. 온유한 자는 모세를 말할 수 있습니다. 민수기 12장 6절에 “이 지상에 모세보다 온유한 자가 없더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모세는 원래부터 온유한 자가 아니었습니다. 혈기왕성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죽이는 자였습니다. 미디안 광야 40년을 지내면서 모세는 내가 공의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의를 세우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온유한 자는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님, 주님 뜻대로 나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오른손에 잡으면 나는 오른손에 잡힌 자가 되고 주님이 왼손으로 잡으면 나는 왼손으로 잡힌 것이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 한분 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오늘 예배에 나오신 여러분들은 철두철미하게 심령이 가난해져서 주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셔서 하나님이 책임져주시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배반한 우리의 잘못을 애통하면서, 회개하면서 하늘의 위로를 받으시고 또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하는 주님과 하나 되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전히 주 앞에 나를 내놓아서, 온유한 자가 되어서 주님 뜻대로 쓰임 받아서 땅을 기업으로, 축복으로 받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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