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신앙인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 수도원을 하나씩 두고, 세상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위대한 생명의 진실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은사를 내가 가장 깊은 곳에서 또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연구하고, 평가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개혁주일 예배에서 박 목사는 "중세 역사를 보면 교회가 잘 가다가 너무 편안하고, 배불러서 타락을 시작하면 '고쳐야 한다'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디서 나왔는 줄 나왔는가 하면 항상 수도원에서였다"고 했다. 교회사가들은 수도원을 일컬어 중세 교회에 개혁의 본거지였다고 말했다고도 알렸다.
수도원에 대해 박 목사는 "모여서 기도만 하고, 말씀 묵상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요즘으로 보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성서가 가르치는 가장 기본과 하나님의 뜻을 세상의 발전에 상관없이, 외부 압력에 상관없이 기본을 가지고 눈이오나 비가오나 원리 원칙대로 원전만 연구하는 리서치 센터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깊이 연구하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생명의 줄기가 작고 봉쇄된 아름다운 곳에서 샘물 처럼 솟아나서 그 에너지가 교회에 전달 되면 교회가 갱신하고 움직였다"고 했다.
이밖에 이날 예배에서 박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신교의 태동 뿐 아니라 종국에는 당시 가톨릭의 자기 정화, 자기 갱신 작용까지 일으켰다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