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의 중심에 선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1일 교회 홈페이지에서 전 목사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다"며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전 목사는 특히 범죄 사실을 뉘우치는 듯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으며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고 충격 받은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모 인터넷 기독언론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7월 자신의 성추행 소문을 시인하고, 교회에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당회는 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회측은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전 목사에 대해 △3개월 설교 중지 △6개월 수찬 정지 등으로 징계처리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