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부터 스님과 신부의 동행이 시작됐다.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가 ‘사람과 생명, 평화의 길을 찾는 순례’를 시작한 것.
양 무릎을 꿇고 팔을 앞으로 길게 펴 전신이 바닥에 바싹 닿게 해 이마와 코를 땅에 붙이는 오체투지의 방식으로 스님과 신부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과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섰다.
이들의 오체투지 순례는 지리산을 거쳐 계룡산까지 200여 ㎞를 59일 동안 이어진다. 순례단은 매일 오체투지로 3∼5㎞를 걸어 11월 1일 계룡산 신원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두 사람은 2003년에도 새만금 방조제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전북 부안에서 서울까지 약 300km를 57일간 삼보일배로 순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