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이슬람 간 국제 회담을 마친 종교 지도자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왼쪽은 이슬람을 대표한 이브라힘 알리 라부 박사, 오른쪽은 기독교를 대표한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 ⓒWCC |
지난 31일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커뮤니티를 변화시키기: 공동의 미래를 만드는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을 주제로 개최된 기독교-이슬람 종교 지도자들 간 국제회담이 4일(현지시각) 폐막을 알렸다.
이 회담에서 기독교-이슬람 두 종교의 지도자들은 예고했던 대로 공통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종교간 상생과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종교 갈등 조정 기구를 만드는 것과 타 종교 교육을 통한 종교 평화 문화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회담에 참석한 60여 명의 무슬림과 기독교 지도자들과 학자들은 성명서에서 "종교는 종종 갈등을 유발하는데 있어 신의 이름을 부르짖을 때가 있는데 사실은 불공정한 자원 분배, 부당한 억압, 불공정한 직업 선택의 자유, 부정의 등이 갈등의 근본 원인들이다"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또 "우리는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종교가 이 같이 서로 떨어져 있는데서 문제 의식을 갖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갈등 해결과 정의 실현을 위해 종교 간 결속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성명서는 타 종교에 대한 적절하고 균형잡힌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끝으로 기독교-이슬람 두 종교 지도자들은 "이번 회담의 조직 위원들이 복수의 사회 속에서 종교 간 건설적으로 경험을 나누며 상생의 길을 걷게 해야 한다"고 했으며 "종교 간 대화와 협동의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환경 이슈들에 서로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4일 성공적으로 마친 이 모임은 2007년 이슬람 학자 138명이 기독교측에 대화를 요청하며 보낸 ‘공동의 말씀(A Common Word)’ 서한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