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회(회장 정장복)에서 발간하는 정기학술지 한국기독교신학논총 71집이 발간됐다. 14편의 신학논문이 실렸다.
김영한(숭실대 교수)은 헬무트 틸리케(Thielicke, ~1986)의 신학사상을 소개했다. 김영한은 “독일의 현대 신학자 가운데 본회퍼, 바르트 등은 한국에 잘 알려져 있으나 틸리케는 아직도 낯설다”며 틸리케는 “나치 체제에 저항한 용기 있는 보수 신학자”라고 소개했다. 또 틸리케의 사상에 대해 “종교개혁적 개신교의 전통 교리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한편으로는 현대의 상황과 관련 지었고, 자신만의 독특한 종교개혁적 교의학과 윤리학을 체계화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틸리케가 현대신학적 사유와 대결하면서 전개했던 그만의 성령론적 신학의 독특성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논문명 <헬무트 틸리케의 신학적 사유의 독특성 – 성령론적 착상에 관한 성찰>.
김희헌(한신대 외래교수)은 故 장공 김재준 목사의 ‘진리론’을 살폈다. 김재준 목사가 한평생 추구했던 기독교 진리의 내용과,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서의 태도와 관점을 분석했다. 특히 민중신학과의 소통을 시도했는데, “시대의 정신과 소통하려는 민중신학의 기본 입장이 장공의 사상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살폈다”고. 논문명 <민중신학에서 본 장공 김재준의 진리론 – “하나님만 믿고 모험하라!”>.
장윤재(이화여대 교수)는 기독교 내 신비주의 영성의 하나인 켈트 영성을 다뤘다. 그는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의심을 넘어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어 온 기독교 내 신비주의 영성은, 그 중에서도 특히 ‘켈트 기독교 영성’은, 오늘날 전 지구적 생태 위기에 응답할 수 있는 소중한 신학적 자산의 하나”임을 제안했다.
이 밖에 김재구의 <이삭 이야기의 신학적 재조명>, 이국헌의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 존재 증명 가능성 고찰>, 이혁배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경제윤리적 성찰> 등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