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청에서 1개월 활동 보고하는 한강희 목사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들의 4대강 순례가 약 한 달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하는 기도회로 막을 내렸다.
올해 2월 17일부터 시작해 237일 간 팔당유기농단지 금식기도회를 이어오던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준설작업 등 지속적인 '개발'로 파헤쳐지고 있는 4대강 현장 방문 순례 기도회를 지난달 10일부터 해 오고 있었다.
11월 5일부터 시작해 총 26일 4주간 약 700여 명이 300km의 여정에 참여한 이번 순례 기도회는 영산강 하구둑을 거쳐 전남도청 앞에서 오후 4시에 막을 끝났다.
순례 마무리 기도회에서 기장농목 회장 한강희 목사는 "한강에서는 금모래 은모래로 아름다웠던 백사장이 사라진 현장을 보았고, 금강에서는 부여의 아름다운 곳곳마다 보가 건설되고 있었고, 낙동강에서는 하회마을까지도 무자비하게 파헤쳐질 뻔했다"라면서 "수많은 생명, 수많은 후손의 것을 그 누구라도, 어떤 힘으로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4대강 토목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준설로 인한 환경재앙과 댐 건설 중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포함한 결의문에서 기장은 전국토를 뒤엎는 거대토목공사와 댐공사가 99% 진행되더라도 중지되는 그날까지 창조질서회복과 보존을 위한 십자가 행렬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순례기도를 마치는 뜻을 전했다.
기도회를 주관한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전국적인 홍보와 연대를 통해 파헤쳐진 4대강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운동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