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 위해 다른 것 희생은 바람직하지 않아"
4대강 사업 즉각 중단 요구
한국 천주교의 수도자들이 4대강 토목 공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한국 천주교 남자 수도회와 사도 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남상헌 신부)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죽음의 문화, 자연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토건 사업으로 규정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수도자들은 성명에서 4대강 사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가치관을 비판했다.
"경제적 이득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의 다른 모든 것은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고, 더 많은 물을 소비하도록 욕망을 자극해 소비주의를 부추긴다"는 것.
하느님의 창조물과 타인의 생명을 배려하는 가치관을 파괴하는 정신적 피해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주는 물리적인 피해 또한 매우 크다는 점을 수도자들은 지적했다.
뭇 생명과 농민들, 사람들 모두가 환경과 생태계 파괴, 기후 변화로 삶의 자리를 빼앗기고 있고, 소수의 이득자들 역시 피해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땅의 후손들에 대한 염려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자들은 환경에 대한 배려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행위의 핵심적인 내용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정부에 4대강 사업 즉각 중단과 국민적 동의를 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 4대강 토건 사업으로 인한 피해자들과 저지하려는 사람 단체들과 연대할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