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G20 의장국 된 것은 경제발전과 위기극복 인정받은 것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왔다. 교황은 서한에서 가톨릭교회가 "그 특수한 본성에 따라 이번 회의와 연관되어 있다고 여긴다"고 밝히고, G20 정상회의가 경제적 재정적 위기의 더 근본적인 원인들을 유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그 실효성의 척도는 진정하고 온전한 인간 발전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각별히 인간 존엄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 존엄을 "창조주 하느님께서 그 안에 마련해 주신 법칙과 요구를 존중하는", "다가올 세대의 미래가 달린 매우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의 선택 그 자체의 궁극 목표"로 자세히 설명하며 그리스도교적 전망을 제시했다.
분열과 대립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동선에 대한 강조도 덧붙였다.
"오늘날 공존하는 여러 다른 사회-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집단들이 서로 화합을 이루기가 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이러한 해결책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본성을 존중하는 공동 활동을 통하여 적용될 때에만 그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며 공동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다양하고 때로는 대조적인 문제들"과 관련 공동선을 성취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계적 차원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21세기 벽두에 아시아가 국제무대에서 차지한 책임과 그 중요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
개최지인 한국에 대해서 교황은 "한국이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된 것은 귀국이 이룬 고도의 경제 발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귀국은 G8에 속하지 않은 나라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었고, 위기를 겪은 뒤 세계적으로 중대한 결정들을 내리는 일을 주도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