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감리교 내 자성의 목소리 높아져

김국도 고수철 목사 간의 감독회장직을 두고 벌어진 싸움이 지난 서울동부지방법원의 ‘양측 모두 무효’라는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이에 따라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던 감리교 내 목회자들은 점차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양측의 다툼으로 인해 난 상처들이 회복되고, 모든 앙금들이 씻겨나가길 바라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는 16일 원주 우산교회(박신진 목사)에서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기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동부연회 소속 목사 40여명은 ‘철저한 회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결의문을 채택하고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 제도를 입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결의문을 통해 “감리교회는 이번 불법 탈법 감독선거를 기화로 해서 원로정치로 곪을 대로 곪아버린 감리교를 새로운 감리교로 세워 나가야 한다”며 “원로들만이 참여하는 정치질서가 아닌 모든 세대 목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감독회장을 감독으로, 연회 감독을 연회장으로 입법 개정 △감독 퇴진 시 ‘감독’ 칭호 사용 불허 규제 △감리교 본부의 구조개혁 △부담금 납부 기준 법제화 △세대별, 연령별 정치참여 가능한 법안 개정 등을 결의하고 이 사안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연대하기로 했다.

충북·남부·충청연회, 중부연회도 이달 초 감리교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로 마무리되고 정상화되길 기도했다.

한편, 감리교본부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감리교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노숙인 자활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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