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목회

완도제일교회 김민호 목사 편

본지는 계간지 『말씀과 교회』 가을호의 목회연구위원회 특집 편을 기장신학연구소의 동의를 얻어 싣는다. 역동적인 교회 목회 현장을 생명, 꿈, 말씀, 지역사회 등등 다양한 테마로 엮어 낸 이 글이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이들에게 모범적인 목회 사례로 제시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완도제일교회 부임과 교회건축

 

김민호 목사가 2003년 1월 완도제일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교회는 내부적으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홉 분의 시무장로 가운데 연세가 많으신 여섯 분이 시무장로직을 사임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가 부임하면서 사임한 여섯 분의 장로를 공동의회에서 법적 절차를 따라 신임을 물어 복직하게 하고,  당회를 안정되게 하였다. 그 결과 교회 또한 더욱 안정과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어떤 비결이 있을까? 그는 윈-윈(WIN-WIN)목회 전략이라고 말을 한다. 내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잘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남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의 단점은 덮어지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며, 마침내 서로가 잘된 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어느 한편에 치우쳤다면, 문제는 더욱 어렵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부임한지 3년째 되는 2006년에 교회건축에 들어가 2007년에 연건평 820여평의 예배당을 신축하고, 주차장과 부대건물 신축을 위해 대지 600여평을 구입하고 이곳에 150평의 소규모 요양시설 신축과 260여평의 어린이집 및 교역자관을 신축했다. 빠른 시간 안에 교회를 수습하고, 대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는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추진했다고 한다. 첫째,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은 우리가 종, 곧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항상 삶으로 고백하는 것이고, 종의 삶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그는 바벨탑과 성전의 차이를 말하며, 이를 설명한다. 바벨탑은 자기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고, 성전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교인들에게 교회를 건축하면서 내가 건축헌금을 얼마 했다, 무엇을 바쳤다고 자랑하면 바벨탑을 쌓는 것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의 말이 교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왔고 있는 사람, 없는 사람 할 것 없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둘째는 건축의 모든 과정을 건축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교회는 사람이지, 건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예배당 건물은 세월이 가면 낡고 언젠가 부서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배당을 잘 짓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건축하고 나면 아쉬운 부분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 이런 점에 마음을 상하거나 시험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전을 짓는 동안 각자의 마음이 곧 성령님을 모시는 전이기 때문에 믿음을 새롭게 하고, 주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되고,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일이 더욱 소중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 결과 건축하는 시기에는 전도가 잘 안되거나, 어수선할 수 있지만, 오히려 교회가 크게 부흥했다고 한다.

셋째,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에, 종들을 통해 일을 하시지만 결국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책임져 주신다는 것이다. 그는 교인들에게 남을 의식하거나 비교하지 말고, 각자 자신의 믿음과 형편에 맞게 정성껏 예물을 드리자고 했다고 한다. 믿음으로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건축비를 혼자서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교회 재정 규모와 비교하여 감당할 만한 건축비용은 시간이 가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정성껏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목사가 먼저 솔선수범하니, 교인들이 모두 부담 없이 따라오더라는 것이다. 마침내 그 결과를 볼 때 정말 우리의 형편으로는 불가능한 일인데,  하나님께서 도우신 은혜였다고 모두가 놀라게 되고, 한사람도 불평과 원망 없이 저절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게 되더라는 것이다.

선교하는 교회

 

그는 완도제일교회에 부임할 때, 우선적으로 복지선교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완도제일교회는 복지선교에 있어서 매우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복지기관을 세우지 않았다. 다만 지역사회와 함께하려고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은 일들이 오늘의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가 완도제일교회에 와서 느낀 것은 교회 역사는 깊은데, 장기적인 교회 침체로 인해 전체적인 교회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고, 노년층과 여성의 비중이 너무 높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도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분위기를 좀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완도읍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우선 ‘경로당선교위원회’를 만들어 매월 경로당을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인들을 찾아가 이야기도 나누고, 기도해주고 그랬더니 점점 제일교회와 새로 온 목사가 괜찮다는 말이 돌더라는 것이다.

그 다음 한 일은 ‘환경보전위원회’를 조직해서 조끼 하나씩 맞춰 입고, 삽과 빗자루 등 청소도구를 갖추어 매월 셋째 주일에 오후예배를 드리고 전교인이 지역 청소를 했다고 한다. 또 그가 오기 전에 경로대학이라고 60-70여명이 모였던 모임을 ‘노인대학’으로 격상했다. 그리고 한글학과, 스포츠댄스학과, 컴퓨터학과, 서예학과 등 10여개 학과를 만들어 프로그램과 식사를 제공하고, 차량을 왕복운행하며 진행을 새롭게 하였다. 현재 등록 학생들이 930명 정도 된다. 점차 이런 일들을 통해서 지역사회에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고, 교인들도 ‘아, 우리가 이렇게 하니까, 지역에서 교회가 좋은 소리를 듣는 구나’하면서 교인들의 선교의식이 바뀌더라는 것이다. 그는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라야 건강한 교회이며, 선교를 멈추면 친교클럽으로 변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선교활동은 교회를 건축하는 동안에도 계속되었다.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교회를 건축하는 동안 지역사회와 미자립교회, 여러 기관과 해외선교에 사용한 선교비가 한 해 약 1억원(예산의 20%)정도 사용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건축하는 동안에도 매일 해야 할 일을 하듯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 또한 계속해야 한다고 모든 교인들이 함께 공감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푸드뱅크, 전문집수리단,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공부방

 

그는 교인들에게 무슨 복지사업을 시작하자고 해서 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지역사회의 필요한 작은 일을 찾아 섬기고, 교회의 전도문을 열어보자 시작했던 작은 일이 점차 성장했다고 말한다. 예컨대, 노인대학에서 어려운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남은 반찬을 싸가는 것을 보고 시작한 것이 ‘푸드뱅크’ 사업이다. 학교나 제과점에서 남은 음식과 빵, 우유 등을 지원받아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나눠주는 일이다. 처음에는 자원봉사로 시작했는데, 그해 사회복지도우미 제도가 만들어져, 직원이 4명 생겼다. 이렇게 시작된 직원이 학교 급식은 오후에 시작되니까, 그럼 오전에는 무엇을 할까 하다가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서 어려운 집에 다니며 무료로 청소도 해주고 장판이나 도배도 해주고, 가벼운 집수리를 해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전문 집수리단’이고, 후에 완도지역자활센터가 된 것이다.

또 교회건축을 하는데 위험한 공사장에 초등학생 대여섯명이 자주 놀러오더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위험하다고 돌려보냈는데, 그래도 찾아와 이유를 알아보니, 결손가정 아이들이더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가 옆에 상가를 임대하고 교인들 가운데서 자원봉사자를 선발하여 시작한 것이 ‘공부방’이었고, 이것이 커져서 ‘지역아동센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도 있어서 그들을 데려와 시작한 것이 ‘청소년 공부방’이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다 우리 지역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까 하는 관심을 갖고 하다보니까 자연스레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의 목회 사역의 범위를 완도제일교회와 성도들에 한정짓지 않는다. 지역사회 전체가 자신의 목회지라는 것이다.  

지역을 섬기는 교회

그가 말하는 건강한 교회론은 예배공동체, 교육공동체, 친교공동체, 봉사공동체, 선교공동체가 균형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한다는 이유로 목회자가 지역복지업무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일을 경계한다. 목회자가 우선해야 할 전문분야가 있고, 평신도 사역자를 잘 발굴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자세와 마음이 있을 때 지역을 섬기는 역할도 잘 할 수 있고, 교회 공동체도 시험에 들지 않고, 더 크고 많은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완도제일교회는 이런 점에서 구체적인 지역 선교를 실천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그 지역과 교회의 여건에 맞게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지역자활센터, 시니어, 요양원과 일자리 사업 등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쉽게 풀어간다. 예컨대, 농촌에서 농번기 때, 장에 가서 매실 좀 사다가 엑기스를 만들고, 후에 시원한 매실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한참 모내기하고 힘들어 하는 지역민들에게 ‘더운날 참으로 수고하십니다’ 한 마디하고 시원한 음료를 돌린다면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이렇게 예수 믿으라는 말보다 이러한 섬김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에 경로당이 있으면, 라면 몇 박스 가져다 끓여 들이고, 쌀 20kg 갖다 드리는 식으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라는 것은 지역의 문제를 함께 끌어안고 필요한 일들을 해나가는 식으로 풀어가야지, 꼭 어떤 기관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완도제일교회에 18개의 부속 복지기관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기관들이 다 하나님께 작은 일에 충성했더니, 큰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한다. 복지기관에 소속된 정규직원들이 약 200명이 되고, 임시직까지 포함하면 1년에 약 500명에 달한다. 그는 복지기관을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거나 교회선교에 장애가 된다면, 언제든지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사회복지기관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교회가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선교를 위하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선교가 목적이지만, 표현방법은 지역민에게 부작용이 없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노인대학에서 그는 예수 믿으라거나, 교회 다니라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냥 편하게, 그들이 노후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분들이 밖에 나가서 ‘제일교회는 완도에 꼭 있어야 할 교회’라고 교회를 홍보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과 봉사의 태도에 감동되어서 어느새 노인대학 회장을 지냈던 분들과 많은 노인들이 교인으로 등록했다는 것이다. 푸드뱅크를 통해서도 교회에 다니지 않던 많은 분들이 어느 순간에 교인이 되어 있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전도가 되어서 매년 약200여명이 등록을 한다고 했다.

교회와 가정과 일터가 연합된 신앙 공동체적인 삶

 

그는 교회가 기관들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많은 교인들에게 일자리가 제공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교인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와 가정과 일터라는 세 공동체 속에서 신앙으로 함께 어우러지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교회가 만들어낸 여러 가지 일자리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시니어클럽사업’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여가와 일자리 제공을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하는 일들은 EM(유용미생물)으로 지역 하천 살리기, 해변청소, 공중화장실 청소지원, 기념관이나 박물관 물청소 등을 하는 일종의 공익서비스사업이다.  ‘바다지킴이사업’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밀물과 함께 해변가에 밀려온 스티로폼이나 쓰레기 등을 썰물 때 치우는 일이다. 약180명 정도가 일을 한다.  노동부 일자리 사업인 EM(유용미생물) 사업은 매년  심사를 거쳐 운영된다.  현재 41명의 직원에게 전액 국비로 인건비를 지원 받아 운영한다. EM 사업단은 EM을 활용한 환경개선사업, EM 제품 판매사업, 농수축산업에 공급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한 EM으로 유기농 농사를 지어 직판장이나 직거래를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그리고 그는 최근에 교인들에게는 매주 EM발효액을 무상으로 공급해준다고도 했다.

대접을 받고자하면 네가 먼저 대접하라

현재 완도제일교회에는 18개의 선교기관이 있고, 각 기관마다 장로와 집사들이 대표를 맡고, 그는 정부지원이 없어 운영이 힘든 기관만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교회가 이렇게 많은 기관을 운영하다 보니, 자연히 교회성장의 효과를 본다고 한다. 교인 가운데 큰 부자는 없지만, 교회에 일자리가 많다보니 헌금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회의 재정도 안정적이다고 말한다. 그는 황금률(마7:12)을 교회성장의 비결로 제시한다. 하나님을 먼저 대접해드리고, 이웃을 먼저 대접해드리는 사랑의 실천은 율법이요 선지자다.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이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새 계명이라는 것이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믿음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되어 하나님과 이웃을 대접할 만한 물적, 인적 자원을 공급해 주신다는 것이다. 교회가 건강하게 잘되고 부흥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하나님을 대접하고, 지역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민을 먼저 대접하라. 경로당도 찾아가고,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먼저 찾아가라는 것이다. 그랬더니 어느 날 부터인가 그 분들이 예배를 드리러 나오셨다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먼저 내려 오셨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낮고 천한 자들, 세리와 창기와 죄인 된 우리들을 위해 먼저 섬기고 대접하는 본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어느 순간 교회가 복음의 본질이 아닌 관습과 전통에 의해서 세상을 향한 문턱이 높아져 있고, 교회가 세상 속에 들어가 먼저 섬기려 하지 않고, 부흥을 위해 교회로 나오라고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복지 선교에 있어서 자신이 이루게 된 목회의 결과물만을 보고 따라하지 않기를 권면한다. 그것은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목회환경과 여건을 창의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단 주어진 목회현장에서 현장에 맞는 역할들을 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면, 반드시 더 크고 새로운 일을 주신다고 말한다. 그는 누구든지 자신이 섬기는 목회지에서 목회의 뿌리를 내릴 때, 꽃이 피고 열매도 저절로 맺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목회지는 이렇게 만들어져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교회를 섬기고, 지역사회를 섬기다 보면 저절로 때가 되면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21세기 우리 기장교회의 활로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목회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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