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수중앙교회]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2010년 11월 21일 설교자 박원근 목사

성경본문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7:36-50)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고린도전서 4:6-7)

설교문

주님의 발에 입맞춤과 향수 뿌림, 주님의 발을 온통 눈물로 적셨던 막달라 마리아! 이와 같은 분수에 넘치는 그녀의 헌신은 그보다 앞서 분수에 넘치는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를 감격하게 하고, 우리를 회개시켜 새 사람 되게 하고, 하늘나라를 바라보게 하는 은혜의 고향은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십자가를 붙들고 감격해하며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 17세기 성공회 시인이었던 허버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당신은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제게 한 가지만 더 주시옵소서! 감사하는 마음을, 그리고 주님, 나의 인생관이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 되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고는 주님을 향해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나의 마지막 생각이 모두 감사가 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요한 좌우명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크신 은혜, 그 크신 사랑, 그 십자가의 은혜만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마음에 이렇게 좌우명을 새겨 봅니다. "아무것도 당연한 것으로, 마치 받을 권리라도 있어서 받은 것처럼 생각하지 말도록, 그리고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게 하소서! 그래서 은혜가 더욱 넘치게 하소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를 받은 우리는 그 은혜를 더욱 넘치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 사명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가슴 속에 너무나 강하고 찡하게 도전해 옵니다. "너희가 측량할 수도,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은혜를 받은 자라면 마땅히 너희의 이웃과 형제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어야 않겠느냐? 주님의 십자가에 옛 사람을 못받아버리고 거듭나 새사람이 된 하늘 백성이라면, 이제 더 이상 너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되지 않느냐? 이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서 살아야만 한다. 이 놀라운 비전과 소명의 불로 싸늘해진 너희들의 감슴에 불이 되어 타오르게 하라. 이것이 곧 너희를 향한 나의 꿈이자 소원이란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은혜를 돌에 새기십시오. 그리고 감사하며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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