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부 그리고 생태와 관련해 유럽 교회 컨퍼런스(Conference of European Churches, CEC)와 WCC가 최근 헝가리에 모여 ‘기후 정의를 위한 부다페스트(헝가리 수도) 소명’을 채택, 유럽교회를 포함한 세계교회가 유럽이 기후 정의를 이끄는 데 크게 기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80여 명의 교회 대표들 그리고 가난 문제를 해결하려는 교회 관련 기관들에서 온 대표들은 부다페스트에서 지난 12일부터 4일 동안 계속된 컨퍼런스에서 한쪽으로는 창조와 부의 축적을 또다른 쪽으로는 생태적인 손실과 가난의 문제를 다뤘다.
마지막 날 이 그룹이 낸 성명은 유럽의 산업화된 부유한 국가들에서 부를 창조하는 방법들 그리고 무제한적으로 부를 쫓는 것이 종종 커뮤니티를 가난하게 만들며 전체적으로 창조 세계를 해롭게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성명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기후 정의와 사회적·생태적 가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 중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산업화된 나라들에서 경제의 성장은 더 이상 그것 자체에만 목적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부유한 나라들과 가난한 나라들 사이에서 부의 재분배와 기술의 나눔은 기후 변화에 있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후 정의란 중요한 요소가 간과되어선 안되며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용 등이 (그런 부유한 나라들과 가난한 나라들 사이의 정책들에)더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WCC 정의·평화·창조 프로그램의 디렉터 로가테 므스하나 박사(Dr Rogate Mshana)는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미팅은 가난 해소와 창조 세계를 돌보는 일에 있어서 국제적인 에큐메니컬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므스하나는 "크리스천들은 오늘의 세계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품고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가난을 해소하는 시스템을 위해 일해야 하고 지지할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삶이 탐욕의 시스템이 정의되게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 정의를 위한 부다페스트(헝가리 수도) 소명’을 채택한 교회 및 기관 대표들은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 10차 WCC 총회에서 기후 정의와 가난 해소가 우선적인 아젠다로 설정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