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한국교회인권센터의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교회인권센터는 NCCK 인권위원회가 2005년 (재)출범시킨 인권운동 단체다.
김 총무는 9일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NCCK 인권주간 연합예배에서, 한 인권운동가가 국내 목회자들의 인권운동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하자 “인권센터 강화”를 언급했다.
▲NCCK 김영주 총무 ⓒ이지수 기자 |
김 총무는 “필요하다면 정치적 탄압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인권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인권위에서 활동하던 때를 떠올리며 “그 땐 아침 7~8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일해도 힘든 줄 몰랐다. 제 과거를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권센터를 강화해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운동가 박래군씨가 특강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인권운동이 한국 인권운동의 시작이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로 점점 쇠퇴하더니, 요즘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지금의 탄압은 예전보다 교묘해졌고 일상적인 탄압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계 목사님들은 예전보다 둔감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 같이 끌려가고 학생들 앞에서 기도하시던 목사님들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이제 연로하셔서 못 나오신다면, 그 후배들은 어디로 갔는가. 한국교회인권센터가 간판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래군씨는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2009년 NCCK 인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