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기독교연맹으로 자리잡았지만 아직 가톨릭교회를 회원으로 맞이하지 못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울라프 F. 트비트 총무가 올해로 2번째 바티칸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
트비트 총무는 지난 4일 약 15분 간의 만남을 통해 가톨릭교회와의 느슨하지만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했다. 교황이 “교회들 간의 가시적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신학적 담화나 반성에 있어서 성경의 권위를 강화하는 것을 언급했다고 트비트 총무는 밝혔다.
중동 문제 등 국제 이슈를 논하기도 했다. 중동 특히 이라크에서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에 동감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현장에 있는 기독교 교회들이 평화를 위한 공동의 증언을 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는 WCC의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WCC 내 ‘Commission on Faith and Order’ ‘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 등의 위원회에 참가해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1970년대에 ‘Commission on Faith and Order’에서 활동한 바 있다.
트비트 총무는 가톨릭교회가 WCC에 가입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양자간 ‘공동의 과제’를 발굴 및 추진하는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가톨릭교회와 비가톨릭교회간에 여러 형태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